베트남 파고 드는 K푸드…'프리미엄'으로 승부

  • 등록 2015-09-17 오후 2:15:10

    수정 2015-09-17 오후 2:20:08

[하노이=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지난 12~13일 베트남 하노이 최고층 빌딩인 랜드마크72 이벤트 가든은 젊은이들로 시끌벅적했다. 수영장을 따라 늘어선 한국 식품 부스마다 K푸드 맛보려는 이들로 줄이 길었고, 공예 부스 앞에서는 전통매듭 휴대폰줄을 직접 만드느라 여념이 없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 총 7만여명의 베트남인이 찾아 한국 식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 보쌈 만들기, 배 빨리 깍기 대회, 한국과 베트남 유명 셰프의 음식대결, 비보잉 공연, 전통공연 등 각종 볼거리도 행사장을 찾은 베트남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관련기사☞“음식은 문화다…K푸드 세계화에 복합마케팅 필요”올해로 3년을 맞는 K푸드 페어는 매년 중국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두바이 등 4개국에서 총 7회에 걸쳐 열린다. 행사 진행 후 수출실적은 전년대비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도 현지 바이어를 상대로 1대1 진행하는 B2B 행사를 통해 1800만달러의 상담실적을 기록했다. 오뚜기, 청정원, 고려인삼과학 등 20개 수출업체가 참가했고 57개 현지 바이어 기업이 찾아 30분 단위로 촘촘하게 짜여진 일정에 따라 상담을 진행한 결과다.

이 중 고려인삼과학은 인삼차와 동충하초 등 8만8000달러어치를 수출하는 계약을 현장에서 체결했고 움트리는 고추장과 떡볶이 등 23000달러어치, 오뚜기는 6000달러 가량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베트남에서 한국 식문화는 이미 낯설지 않다. 하노이를 비롯한 북부지역에 교민 4만여 명이 진출해 있어 한글간판의 한식당 찾기 어렵지 않고, 한국 식재료를 파는 K마트가 시내 곳곳에 위치해 있다. 한국 드라마로 시작된 한류도 한국 음식 알리는데 한몫 단단히 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피시소스 등 젓갈과 장을 사용하는 문화가 우리와 비슷해 김치나 된장, 고추장에 대한 거부감도 없다.

하노이공립외국어대학 한국어과에 재학 중인 팜 짱(21세)씨는 “김밥과 떡볶이, 비빔밥 등을 즐겨 먹는다”며 “베트남 젊은이들의 한국 음식 사랑은 상당하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는 한국 식품이 프리미엄 제품으로 통한다. 품질이 좋고 위생 면에서 안전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때문에 중산층 이상에서 한국 식품에 대한 수요가 많다. 가격대도 높다. 하노이 시내에 위치한 프랑스계 마트 빅C 진열대에 놓인 남양유업 아이엠마더는 베트남산 분유에 비해 30% 이상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지만 수요가 상당하다는 게 매장 직원 귀띔이다.

전대주 주베트남 한국대사는 “한국과 베트남은 역사, 문화, 전통에서 아주 가까운 유사성과 동질성을 가지고 있다”며 “지난 5월 초에는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이 정식 서명돼 양국간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빅C마트에 진열돼 있는 분유


△K푸드 페어 행사에 몰려든 베트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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