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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바이트만 분데스방크 총재는 9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한 행사장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 지속되는 낮은 물가 상승률이 더 강력한 통화정책 단행의 필요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ECB의 양적완화는 물가 상승률 2% 아래로 잡은 목표를 놓치는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이트만 총재는 유럽 지역의 낮은 물가 상승률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는 위험은 인식하지만 ECB의 통화정책으로 해결해야할 일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그는 “지금 그러한 양적완화 통화정책이 정말 필요한 이유가 있나”라고 반문하면서 “나는 회의적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적완화는 국가들을 더 큰 부채국가로 만들 것이며 통화 및 재정 정책 부담을 상당히 증가시킬 것”이라며 “이는 국가들이 필요한 부채 상환을 연기하게 만드는 나쁜 습관으로 이끈다”고 지적했다.
ECB는 이달부터 내년 9월까지 매달 600억유로 규모의 국채 및 회사채를 사들이는 내용의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지난 1월말 발표했다. 바이트만 총재는 그동안 ECB의 양적완화에 대해 지속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