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우리나라 국민의 생명보험 가입률이 금융위기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단위: 만명, % (자료: 보험개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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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1년 생명보험 가입률은 61.5%(3062만명)을 기록했다. 세계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64.2%(3142만명)로 정점을 찍은 뒤 2009년 63.6%(3129만명), 2010년 62.1%(3069만명)로 매년 감소세다.
정태윤 보험개발원 통계서비스실장은 “지속된 경기침체와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신규 보험가입 여력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이별로 40대의 가입률이 가장 높았고, 30대와 50대 순이었다. 60대 이상 가입률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크게 낮았다. 성별로는 여성(63.5%)이 남성(59.6%)보다 가입률이 높았다.
가입률과 반대로 1인당 평균 보험료는 2008년 234만원을 기록해 일시적으로 하락했지만, 매년 늘어 2011년 289만원을 나타냈다. 저축과 변액보험을 제외한 보장성보험의 1인당 평균 보험료는 96만원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생명보험 산업의 개인보험 연간 수입 보험료는 약 87조8000억원이었다. 보장성보험이 33%, 저축성보험 35%, 변액보험 등 특별계정 상품이 32%를 차지했다. 보장성보험의 수입 보험료는 비중이 줄어들고 있지만, 저축성보험의 비중은 늘어나고 있다.
1인당 평균보험금은 사망보험금이 302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장해보험금(1483만원)과 암 등 각종 질병의 진단에 따른 진단보험금(764만원)이 뒤를 이었다. 입원으로 인한 보험금 수령자가 168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술(110만명), 진단(34만명)의 사고 유형이 주를 이뤘다.
정 실장은 “보험금에 대한 청구와 수령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청구 서류와 절차 간소화 등 계약자의 편의성 제고를 위한 계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