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의 난` 박찬구, 법무법인 통해 대응 공식화

법무법인 `산지` "박 전 회장 공식대변"

  • 등록 2009-09-01 오후 5:52:47

    수정 2009-09-01 오후 5:52:47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박찬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화학부문 회장이 지난 7월 `형제의 난` 이후 한달만에 법률 대리인을 통해 법적대응을 공식화하고 나섰다.

법무법인 산지는 1일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박 전 회장의 대외입장을 공식대변하는 일을 맡았다고 밝혔다.

박 전 회장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이 주도하는 금호석유(011780)화학 이사회에서 전격해임된 뒤 사내게시판을 처음 입장을 밝혔고 이후 줄곧 침묵을 지켜왔다.

당시 법적대응의사를 밝혔던 박 전 회장이 한달동안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음에 따라 `형제의 난`은 조용히 지나가는듯 했다.

그러나 박 전 회장이 공식 대외 창구로 법무법인을 지정함에 따라 해임조치의 부당성을 따지는 소송 등 일련의 법적조치에 나설 뜻을 공식화함과 동시에 조만간 실제 소송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법무법인 산지는 이메일에서 "지난달 11일 박삼구 명예회장과 이사들에게 이사회의 위법성과 부당함을 자인하고 사태해결에 임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답변이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박삼구 명예회장이 박찬구 전 회장을 일방적으로 매도하고 진실을 은폐한 언론플레이를 펼쳤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사회가 박 전 회장에 대한 `해임사유`로 언급한 `재무구조개선약정서 날인거부`와 `다른 대표이사의 인감 반환거부`는 대우건설 풋백옵션에 따른 경영상 책임을 금호석유화학과 다른 계열사에 전가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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