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미사일발사대 250대 있지만…수급능력 의문"

국회 정보위 보고 통해 "충청지역까지 영향권" 밝혀
野 "대러 외교 실패가 北 미사일로 돌아온 것" 해석
  • 등록 2024-08-26 오후 2:57:20

    수정 2024-08-26 오후 2:57:20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가정보원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이동식발사대’(TEL) 250대 전방 배치에 대해 “(그만큼) 미사일을 수급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26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 후 여당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과 야당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자들을 만나 이 같이 설명했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미사일발사대 배치 보도에 대한 국정원의 판단을 전한 것이다.

국정원은 이번 보고에서 “북한은 러시아와 군사협력을 통해, (북한은) 러시아로 무기를 지원해주고, (러시아는) 미사일이나 무기 생산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면서 “(다만) 그 정도 (자체 이동식발사대에 미사일을) 조달하기 어렵지 않겠냐는 의문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미사일 발사 시 피해 예상 지역 범위에 대해서는 ‘충청도 정도’라고 전했다. 대략 110km가 사정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선원 의원은 “머지 않아 (TEL이) 전방위 배치돼 전력화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과연 우리가 어떤 방어 태세를 갖출 수 있을지 부담이 생겼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그간 대러외교 정책 실패가 곧 미사일로 돌아온 것 아니냐’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와 북한 간의 안보 협력과 경제사회적인 협력은 어떤 형태든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안보 정책을 근본적으로 수정해야한다는 게 야당 의원들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6일 평양 4.25여관을 찾아 수해지역 학생들을 위한 교육준비정형을 요해(파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한편 국정원은 최근 북한 수해 상황과 관련해 “인적·물적 피해는 평안북도에서 상당히 많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고 실제적 물적 피해가 많은 곳은 자강도로 분석된다”고 보고했다. 또 “체제 관리 차원에서, 정권에 대한 신뢰도 형성을 위해 김 위원장이 평안북도 위주로 가고 주민을 평양으로 초청한 것 아닌가 하고 분석된다”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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