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치킨 전쟁 ‘컬리’도 참전…“월드컵 특수도 기대”(종합)

컬리, 9900원 ‘두 마리 99치킨’ 출시
대형마트·편의점도 반값치킨 판매 ‘인기’
홈플러스 당당치킨 5개월간 148만개 판매
BBQ 자메이카 소떡만나 치킨 출시 등 공격적 마케팅
  • 등록 2022-11-17 오후 3:38:49

    수정 2022-11-17 오후 9:34:10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마켓컬리가 저렴한 가격의 자체브랜드(PB) 치킨을 선보이면서 가성비 치킨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컬리는 17일 9900원에 2마리를 제공하는 ‘두 마리 99치킨’을 출시했다, 최근 유통업계는 고물가 시대에 초저가 전략의 하나로 반값 치킨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치킨 업계도 연말까지 카타르 월드컵 특수가 있는만큼 신상품을 출시하며 고객 지키기에 나서고 있다.

컬리 ‘두 마리 99치킨’(사진=컬리)
컬리도 ‘가성비’ 경쟁 뛰어들어…매일 1천개 한정 판매

컬리가 이번에 선보인 상품은 복고 감성을 담은 5~6호(451~650g) 크기다. 직접 대형마트를 방문할 필요없이 샛별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매일 오후 6시부터 하루 1000 개 세트를 한정 수량만 제공한다.

대형마트 업계는 프랜차이즈 주도의 치킨 시장에 가성비를 앞세워 소비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가성비 치킨 경쟁은 홈플러스가 지난 6월말 한 마리 6990원의 당당치킨을 출시하면서 불을 지폈다. 당당치킨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홈플러스는 ‘당당 한돈·한돈갈비맛 후라이드’ 2종 등 신메뉴도 지속 개발하고 있다. 11종으로 늘어난 당당 시리즈는 지난 16일 기준 총 148만개가 판매됐다.

홈플러스 모델들이 11일 서울 성산동 홈플러스 월드컵점에서 당당치킨 등 홈플5일장 행사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이마트도 ‘생생치킨’, 롯데마트는 ‘한통가득치킨’ 등을 판매하며 가성비 치킨 경쟁을 하고 있다다. 이마트의 생생치킨은 9980원으로 냉장육 10호 닭을 사용하며 이달 매출액이 전년대비 118% 증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한통가득치킨도 반값 행사를 시작한 이후 누적 15만마리가 판매됐다.

편의점 업계도 앞다퉈 치킨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GS25는 ‘치킨25’라는 브랜드로 △쏜살치킨 2종(각 1만1000원) △더큰반마리치킨(7900원) 등 7종 이상의 치킨 제품을 운영하고 있다. CU는 후라이드 치킨에 콜라와 치즈볼을 더한 자이언트박스(1만900원)를 판매 중이다.

BBQ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BBQ 빌지워터 점에서 신제품 ‘자메이카 소떡만나 치킨’을 출시했다(사진=방인권 기자)
가성비를 앞세운 치킨이 많이 등장하는 데에는 프랜차이즈 치킨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이 깔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 한국소비자원이 프랜차이즈 치킨을 비교한 결과 무게, 가격 등의 편차도 브랜드별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오는 21일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을 겨냥한 수요로도 풀이된다. 치킨이 대표적인 야식메뉴일 뿐만 아니라 카타르 월드컵 경기 대부분이 한국시간으로 밤에 열려서다.

프랜차이즈 치킨 업계는 월드컵 기간을 맞아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거리응원이 활발하던 4년전과 달리 올해는 이태원 사태로 집에서 치맥(치킨+맥주)을 즐기는 고객이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프랜차이즈 치킨 수요도 크겠지만, 고물가 영향으로 가성비 치킨을 많은 사람이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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