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중국 텐센트의 SNS 기반으로 한 온라인 상거래 서비스 ‘샤오청쉬’에서 지난해 1000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샤오청쉬는 중국의 국민 메신저 ‘위챗’을 기반으로 하는 텐센트의 미니 앱 서비스로 3년 전 일일 사용자 1억7000만명에서 올해에는 일일 사용자 4억5000만명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새로운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샤오청쉬는 별다른 앱 다운로드나 설치 없이 기존 메신저인 위챗에서 판매자와 소비자가 1대1로 채팅하며 실시간 판매와 결제까지 가능하다. 매일 사용하는 메신저와 온라인 쇼핑을 한번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의성이 높다.
이랜드는 코로나19로 중국 오프라인 매장의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해지자 매장 직원들이 관리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샤오청쉬를 이용한 영업을 시작했다. 샤오청쉬는 고객에게 1대1로 상품을 제안하고 판매하는 조직망이 핵심이다. 대부분의 매장을 직영으로 관리하고 있는 중국 이랜드는 직접 채용한 판매사원 1만3000명이 판매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해 샤오청쉬로만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샤오청쉬 매출액 목표는 2000억원이다.
카카오톡 기반 ‘콸콸’로 한국도 하반기 도입
이랜드 그룹은 중국에서의 샤오청쉬 성공사례를 발판삼아 국내에서 ‘콸콸’이라는 서비스를 곧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직원들을 대상으로 베타 오픈하고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중국의 샤오청쉬가 위챗을 기반으로 했다면 콸콸은 한국의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다. 콸콸은 사용자가 주변 지인에게 팔고 싶은 상품의 공유 링크를 보내고 해당 링크를 통해 판매가 발생하면 판매 금액의 4~5%를 즉시 ‘탭머니’로 적립해 준다. 중국에서는 판매직원들이 샤오청쉬를 통한 이랜드 상품 판매에 나섰다면 한국에서는 직원 뿐 아니라 일반인도 판매가 가능하다. 팔로워 수가 많은 SNS를 보유한 인플루언서가 아니어도 지인에 상품 추천을 통해 판매하고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빅데이터 활용 ‘이랜드 페이’도 곧 출시
이랜드 그룹은 멤버십과 결제를 통한 자체 간편결제 ‘이랜드 페이’도 조만간 선보인다. 이랜드 페이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큐레이션 서비스 기능을 넣은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이랜드는 지난해 한동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고객의 바이오 정보를 분석해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등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이랜드 그룹 관계자는 “이랜드 페이 관련해서는 여러 업체와 MOU를 체결하고 사업을 진행중”이라며 “고객에게 빅데이터를 통해 여러 상품을 제안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