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라 등록 후 3년이 지난 국립박물관 36개관을 평가하고, 그중 우수한 26개관을 인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설립목적의 달성도 △조직·인력·시설 및 재정 관리의 적정성 △자료의 수집 및 관리의 충실성 △전시 개최 및 교육 프로그램 실시 실적 △공적 책임 등 5개 범주(13개 지표)에서 정량평가 50점, 정성평가 50점 등 총점 100점 만점으로 진행했다.
문체부는 지난해 1월 36개 국립박물관을 평가 대상으로 고시한 뒤 △자료평가 △현장평가 △평가인증심사위원회 심의를 진행했다. 평가 기간 동안 리모델링을 진행한 3곳은 평가에서 제외하고, 33개관을 평가한 결과 인증 기준(70점)을 넘어선 26개관을 인증기관으로 선정했다.
인증받은 26개관 중 16개 기관은 5개 평가 범주에서 80% 이상의 달성도를 보였고, 그 중 ‘국립중앙박물관 8개관’(경주, 공주, 광주, 김해, 대구, 전주, 제주), ‘국립민속박물관’, ‘국립수목원산림박물관(산림청)’ 등 10곳은 3개 이상 평가 범주에서 90% 이상 달성도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문체부 소속 기관들이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그외에 △설립목적의 달성도 범주에서 ‘국립산악박물관’ △조직·인력·시설 및 재정관리의 적정성 범주에서 ‘국립수목원산림박물관’ △전시 개최 및 교육프로그램 실시 실적 범주에서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문체부는 3월 중 공동 연수회를 열어 국립박물관 담당자들과 평가인증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국립박물관과 공립박물관, 미술관의 운영 역량을 높이기 위해 담당자를 대상으로 기관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평가 범주 및 지표별 미흡한 사례에 대해 상담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전국 단위 국립박물관 평가인증으로 운영 성과를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부족한 점은 보완해 국립박물관이 국가 대표 문화기반시설로서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