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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전국 산업단지 하류에 위치한 정수장과 폐수처리 시설용량이 1000m3 이상인 상수원 상류 산업단지 하·폐수처리장에서 주요 과불화화합물 3종(PFOS, PFOA, PFHxS)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조사대상 정수장 51곳 모두 문제없는 수준이었고, 하·폐수 처리장 42곳 중 37곳의 하·폐수 방류수가 먹는물 감시기준 이하로 검출됐다.
과불화화합물은 주로 표면보호제로 카펫, 조리기구, 종이, 소화용품, 마루광택제나 방수효과가 있어 등산복 등에 사용되는 물질로 제품 제조과정 뿐만 아니라 일상 사용과정 중에서도 쉽게 배출되는 특성이 있다. 다만 폐수 배출허용기준이 국내외에서 마련돼 있지 않아 먹는물 감시기준과 비교한다.
산업단지 하류에 위치한 51곳 정수장의 과불화화합물 검출수준은 국내외 관리기준 등을 고려할 때 건강영향을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서산단공공폐수처리장은 과불화옥탄산(PFOA)이 최대 4.8㎍/L로 검출됐다. 대구달서천공공하수처리장과 대구서부공공하수처리장은 과불화옥탄산(PFOA)이 각각 0.242㎍/L, 0.22㎍/L, 구미4단지공공하수처리장은 과불화옥탄술폰산(PFOS)이 0.087㎍/L로 검출됐고 음성소이산단폐수처리장은 과불화헥산술폰산(PFHxS)이 최대 222㎍/L로 검출됐다.
환경부는 지난달부터 과불화화합물 3종(PFOS, PFOA, PFHxS)을 먹는물 수질감시항목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내년에는 산업폐수에 대한 배출허용기준을 설정해 법정관리항목으로 관리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올해에는 배출허용기준 설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 중에 있다.
김영훈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본류 전체가 상수원임에도 전역에 걸쳐 산업단지가 분포하고 있는 낙동강수계의 특성을 고려해 미량물질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산업단지 폐수 전량 재이용 등을 포함한 ‘낙동강 먹는물 안전 대책’을 낙동강수계 5개 시·도 및 지역시민사회로 구성된 ‘낙동강수계 물관리 민관 상생협의회(가칭)’와 협의를 거쳐 조속히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