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네이처 리퍼블릭’ 부지 15년 연속 전국 땅값 1위

  • 등록 2018-05-30 오전 11:15:00

    수정 2018-05-30 오전 11:15:00

서울 중구 충무로1가에 있는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부지가 15년 연속 가장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에 이름을 올렸다.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화장품 판매점 ‘네이처 리퍼블릭’ 부지가 15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곳에 이름을 올렸다.

30일 서울시가 발표한 ‘2018년 전국 개별 공시지가’에 따르면 서울 중구 충무로1가에 있는 화장품 판매점인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부지는 전국 개별 공시지가 1위에 올랐다. 지난 2004년부터 15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곳의 개별 공시지가는 1㎡당 9130만원으로 지난해(8600만원)보다 6.2%가량 올랐다. 전체 부지(169.3㎡)의 가격은 154억5709만원으로 작년(145억5980만원)보다 5835만원 뛰었다.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전국에서 가장 비싼 이 땅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경기 남양주에 사는 주모(72)씨다. 주씨는 지난 1999년 서울 중앙지법 경매를 통해 해당 부지와 건물을 낙찰받아 지금까지 이를 소유하고 있다.

원래 김중원 전 한일그룹 회장이 국제상사 명의로 소유하고 있던 이 땅은 1998년 한일그룹이 부도를 맞으면서 경매에 나오게 됐다. 1999년 2월에 진행된 해당 경매에서 부지와 건물의 감정가는 51억7597만원이었다. 주씨는 한 차례 유찰된 이 물건을 감정가의 80% 수준인 41억8000만원을 써내 낙찰받았다.

주씨가 이 부지를 낙찰받아 얻은 시세 차익은 공시지가로만 112억7709만원에 달한다. 더불어 주씨가 이 부지를 통해 벌어들이는 연간 임대수익만도 36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건물의 전세 보증금은 2005년 파리크라상이 있었던 당시 18억원이었다. 2009년 네이처 리퍼블릭이 입점하면서 32억원에 계약했으며 2012년에는 50억원에 재계약했다. 네이처 리퍼블릭은 현재 보증금 50억원, 월 임대료 약 3억원에 해당 부지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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