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매스터·켈리, 트럼프와의 갈등으로 사퇴설 보도돼

  • 등록 2018-02-23 오후 3:12:17

    수정 2018-02-23 오후 3:12:17

대화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NSC 보좌관. 사진=AFP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백악관의 최고위 참모인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존 켈리 비서실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으로 조만간 물러날 가능성이 있다고 CNN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정부 관료들은 이들의 갈등이 최소한 현재로서는 과거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과의 충돌 때처럼 일단 봉합될 여지도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외신에 따르면 켈리 비서실장과 맥매스터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나 사적으로나 자신들을 다루는 방식에 대해 때로는 모욕이라고 여길 만큼 화가 나 있다.

맥매스터 보좌관이 지난 17일 뮌헨안보회의에서 “러시아의 지난 대선 개입 증거는 정말 논란의 여지가 없어졌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맥매스터 장군은 선거 결과가 러시아인들에 의해 영향받거나 바뀌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을 잊었다”고 공개 면박을 주면서 갈등이 표면으로 드러났다.

가장 최근에는 임시 기밀정보 취급 허가만 받은 백악관 직원들의 정보 접근권을 제한하려는 켈리 비서실장의 시도로 인해 갈등이 생겼다. 맥매스터 보좌관이 지지하는 이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실세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이 더는 대통령 일일 정보브리핑을 읽어볼 수 없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국제 안보에 관한 인식차가 갈등을 낳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군 장성 출신으로 ‘트럼프 달래기’의 역할을 맡아온 맥매스터와 켈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같은 국제 동맹의 중요성을 수차례 설명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분담을 놓고 NATO 등 안보 동맹을 지속적으로 공격했다.

CNN은 미 국방부가 현역 3성 장군(육군 중장)인 맥매스터 보좌관을 4성 장군으로 진급시킨 뒤 적절한 보직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두 사람을 신임한다며 이같은 보도를 부인했다. 라즈 샤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로이터에 “대통령은 자신의 팀원 모두를 완전히 신뢰하고 있다”고 했고,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도 앞서 20일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맥매스터 장군을 신임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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