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72개 사업장에 3만4252가구가 분양됐다. 이와 비교하면 현장은 3곳 줄었지만 분양물량은 1만7529가구나 증가했다. 이는 최근 몇년간 지방중소도시에 신규 공급된 아파트 물량이 크게 줄어 반대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건설사들도 그동안은 브랜드 홍보효과가 상대적으로 큰 서울 등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 위주로 아파트를 공급해왔지만 최근에는 지역과 상관없이 수요가 많은 지역이면 어디든 선보인다. 그만큼 철저한 수익성 위주로 사업전략이 바뀌었다는 방증이다.
청약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e편한세상 옥포(5월)로 50.95대 1을 기록했다. 전북혁신 C-5블럭 호반베르디움(4월)은 31.16대 1, 천안 불당 지웰 더샵(6월)은 29.91대 1, 전주완주혁신도시 중흥S클래스(4월)은 22.79대 1 등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지방 재개발·재건축 신규 분양물량이 잇따라 쏟아져 나와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높다. 롯데건설은 8월 경남 양산시 주진동 일대에 ‘양산 롯데캐슬’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20층, 총 10개동 총 623가구(전용면적 59~84㎡)다. 10월 경남 창원시 합성동 합성1구역을 재개발해 ‘창원 롯데캐슬 더 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2층~지 상29층, 총 11개동, 총 1184가구(전용면적 59~100㎡)로 이 중 73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수도권 외 지역은 도시 면적에 비해 인구 수가 적어 주택공급도 적은 편인데, 그만큼 오랜만에 신규분양되는 물량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관심도 크다”며 “특히 대형사가 추진하는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는 지역의 인구유입 효과까지 불러온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