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고성능 쿠페 '레이스' 출시.. 3억9000만원부터

역대 최고 성능으로 젊은 층 겨냥.. 세단 못지 않은 편의성도
  • 등록 2013-10-29 오후 3:00:41

    수정 2013-10-29 오후 3:06:40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롤스로이스 모터카는 29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고성능 2도어 쿠페 신모델 ‘레이스’를 선보이고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롤스로이스는 BMW그룹 산하의 영국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로 7억원대부터 팬텀과 4억원대 고스트 2개 대형 세단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번에 레이스 출시로 쿠페 모델을 추가했다. 레이스는 쿠페 모델인 만큼 기존 모델보다 더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모델이다.

롤스로이스 레이스 국내 출시행사 기념촬영 모습. 오른쪽부터 댄 발머 롤스로이스 모터카 아태 영업총괄 매니저, 폴 해리스 아태총괄 대표, 이철승 롤스로이스 모터카 서울 총괄 전무. 롤스로이스 모터카 제공
최소 3억9000만원으로 다른 롤스로이스보다 가격대는 낮지만 성능 면에선 최고다. 배기량 6.6리터 12기통 트윈 터보 가솔린 엔진과 8단 ZF 변속기가 조합(후륜구동), 최고출력 624마력, 최대토크 81.7㎏·m의 괴력을 뽐낸다. 길이 5.3m, 무게 2.4톤에 달하는 육중한 차체지만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불과 4.6초에 주파한다.

디자인 면에선 롤스로이스 특유의 고급스러움에 전체적으로 쿠페 특유의 매끈함을 더했다. 롤스로이스 특유의 디자인 콘셉트 ‘패스트백(Fastback)’이 적용됐다. 고스트와 마찬가지로 BMW 7시리즈와 같은 플랫폼으로 약 20%의 부품을 공유하지만, 디자인과 정체성 면에서 완벽히 다른 차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도어 쿠페지만 4명이 타도 넉넉하다. 최고급 가죽 시트와 원목 장식은 호화 요트를 연상할 정도로 고급스럽다. 전용 우산까지 갖추고 있다. 여기에 롤스로이스가 운용하는 맞춤 제작 방식 ‘비스포크(Be-spoke)’ 시스템을 통해 색상과 각종 편의사양을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앞 유리에 차량정보를 비추는 헤드 업 디스플레이, 어댑티브 헤드라이트, 열쇠 없이 시동을 거는 스마트 키 시스템을 갖췄다. 한글 인식이 가능한 첨단 내비게이션도 있다.

국내 고객이 주문한 첫 모델은 내달 중 인도될 예정이다. 전량 맞춤 제작 방식이기 때문에 주문 후 인도하기까지 최소 한 달에서 2년까지 걸린다.

국내 판매는 롤스로이스 모터카가 운영하는 서울 전시장·서비스센터와 부산 전시장에서 이뤄진다. 롤스로이스는 싱가포르의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에서 국내 사업을 총괄하고, 실제 판매는 딜러사인 롤스로이스 모터카가 맡는다. 젊은 층을 겨냥한 롤스로이스의 첫 모델인 만큼 이전과 다른 특별한 마케팅도 계획 중이다.

폴 해리스 아태지역 대표는 ”1938년 롤스로이스의 대표작 ‘실버 레이스’가 부활한 궁극의 그란투리스모(GT)”라고 소개하며 “한국 고객이 원할 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롤스로이스 레이스. 롤스로이스 모터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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