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방자전’의 김대우 감독은 디지털 스토리텔링 저작 지원 소프트웨어(SW) ‘스토리헬퍼’를 이 같이 평가했다. 스토리헬퍼는 각각의 아이디어를 입력하면 줄거리를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엔씨소프트(036570)의 비영리 공익재단 엔씨소프트문화재단과 이화여대 디지털스토리텔링 연구소는 국내 최초 디지털 스토리텔링 저작 지원 프로그램 스토리헬퍼를 공동개발해 18일 삼성동 엔씨소프트 R&D센터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스토리헬퍼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지난 3년간 30억원 가량의 개발비가 들어갔다. 국내 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해 이 SW는 무료로 배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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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헬퍼를 실행하면 이용자에게 29가지 질문이 던져진다. 이용자가 질문에 대답을 하면 스토리헬퍼는 이용자가 구상하고 있는 이야기와 가장 유사한 30가지의 이야기를 도출해준다. 이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변형하고 조합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이야기를 완성해나갈 수 있다.
스토리헬퍼는 엔씨소프트가 보유한 ‘웹 기반의 공동 저작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이화여대 연구소에서 분석 추출한 205개의 서로 다른 스토리와 11만6796개 장면요소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성했다.
소설 ‘지옥설계도’를 쓸 때 이 프로그램을 사용한 이인화 이화여대 디지털스토리텔링연구소 교수는 “순수문학과 장르문학, 긴 이야기와 짧은 이야기를 가리지 않고 유용해 토지나 태백산맥 같은 소설도 이 프로그램으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콘텐츠 산업에도 도움
픽사에서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만들 때 보통 5~6년이 걸린다. 이 중 4년을 스토리 개발에 매달릴 정도로 콘텐츠분야에서 스토리는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이번 스토리헬퍼 무료 배포가 콘텐츠 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스토리헬퍼는 작가의 창작 역량을 활성화하고 다양한 스토리와 아이디어를 재구성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제공하는 등 시나리오 집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이를 통해 처음 작품을 창작하는 사람이라도 이전보다 쉽게 스토리텔링 작업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이재성 엔씨소프트문화재단 전무는 “엔씨소프트와 같은 게임사업자 뿐 아니라 다른 문화 장르에서도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분야가 스토리이며 미국 드라마나 헐리우드 영화 등을 앞서기 위해서는 좋은 스토리가 필요하다”며 “웹기반 스토리헬퍼가 스토리 작가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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