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美 신용등급 강등 의미는?[TV]

  • 등록 2011-08-09 오후 11:36:48

    수정 2011-08-09 오후 11:36:48

[이데일리TV 이미지 기자] S&P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뿐 아니라, 주요 금융기관들의 등급도 잇따라 강등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나섰습니다. 일부 신용평가기관이 뭐라고 하든, 미국의 신용등급은 여전히 트리플에이라고 단호한 어조로 말했습니다. 이미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가 미국의 주요 정부 금융기관과 공기업의 투자등급도 하향조정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8일, S&P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의 후속조치로 주택담보대출 업체인 프레디맥과 패니 메이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레디멕과 패니메는 미국 모기지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기관으로, 지난 금융위기 당시 막대한 손실을입고 1천700억달러의 공적자금이 투입돼 현재는 국책기관이 된 곳들입니다.

이외에도 국립증권수탁소와 증권정산소, 옵션정산소 등의 신용등급도 일제히 트리플에이에서 더블에이플러스로 강등했습니다.

미국의 천문학적인 부채 수준을 감안해 정부 의존도가 높은 금융기관의 신용도도 낮아졌다는 판단입니다.

S&P는 뿐만 아니라, 미국 각주와 지방자치단체 등의 등급 강등 여부도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잇따른 신용등급 강등으로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지자 오바마 대통령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시장의 공포심리 차단에 나섰습니다

[녹취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지난 금요일, 우리는 한 신용평가사로부터 국가 신용등급 강등 조치를 받았습니다. 이것은 부채 한도 조정을 두고 몇달간 정치권에서 싸움이 이어진 구조적인 문제에 따른 것으로 시장은 여전히 미국의 신용을 신뢰하고 있으며, 실질적으로는 트리플A라고 확신할 겁니다. 한편, S&P는 워렛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의견 또한,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한 단계 내렸습니다.

워렛 버핏은 앞서 S&P의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결정을 강력히 비판하며 미국은 쿼드러플A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의견을 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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