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막판 뒤집기..건설·증권주 `볕든 날`

자동차·화학주 이틀째 `쉬어가자`..소외업종은 `씽씽`
기관·개인 팔자 vs 외국인 매수
  • 등록 2011-04-27 오후 3:46:59

    수정 2011-04-27 오후 3:46:59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코스피가 이틀째 숨고르기 장세를 이어갔다.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막판에 상승 반전하며 장을 마쳤다.

27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0.40포인트(0.02%) 오른 2206.70으로 마감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기업실적호재와 소비자신뢰지수개선 등으로 급등세를 기록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코스피도 장 초반 2231.47까지 오르며 장중 최고치를 이틀 연속 경신했지만, 기관과 개인의 매물에 밀려 상승폭을 줄였다.

외국인은 6843억원을 사자우위를 보이며 엿새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반면 기관은 2481억원을 팔면서 닷새째 순매도를 나타내 대조를 보였다. 개인은 장 초반부터 꾸준히 매도 우위를 지키며 4328억원을 팔았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에서 3782억원, 비차익거래에서 5018억원의 매수 우위가 집계되며 총 880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그간 소외됐던 건설 증권 금융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건설주는 5% 이상 상승률로 가장 많이 올랐다. 정부의 건설업계 지원 대책 마련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000720) 대우건설(047040) GS건설(006360)이 5~7% 대로 올랐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사상최고치를 재차 경신하면서 증권주도 3% 이상 올랐다. .

우리투자증권(005940) 미래에셋증권(037620) 대우증권(006800) HMC투자증권(001500)이 3~5% 대로 올랐다.

반면 주도주였던 화학 자동차주는 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함께 차익실현성 매물이 쏟아지며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다.

자동차주는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외국인의 차익실현 물량으로 2% 가까이 떨어졌다.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가 4~5% 대로 급락했다. 현대모비스(012330)도 2% 이상 떨어지며 자동차 3인방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화학주는 기관을 중심으로 물량이 나오면서 2% 가까이 떨어졌다. 대형주인 LG화학(051910)SK이노베이션(096770)이 각각 5%, 2% 정도 밀렸다.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자동차업체의 실적이 좋고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주의 약세는 차익실현 차원으로 바라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위원도 "차익실현과 동시에 주도주와 소외주의 격차가 좁혀지는 과정에서 화학주와 자동차주가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총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는 3% 이상 오르며 92만4000원을 기록했다. 포스코(005490) 현대중공업(009540)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등도 상승했다.

반면 SK이노베이션(096770)OCI(010060)등 화학주는 2~3% 떨어지며 약세를 보였다.

이날거래대금은 13조1343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3조원대를 넘어섰다. 거래량은 4억1852만주를 기록했다. 8개 종목의 상한가를 포함해 426개 종목이 올랐다. 또 5개 종목이 하한가를 맞으며 380개 종목이 내렸다. 63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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