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추석연휴를 앞두고는 주택시장이 잠잠했다는 점에서 이번 대책발표의 효과는 추석이후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의 대책발표로 주택가격 추가하락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크게 줄었다는 점에서 추석연휴를 전후해 매수자와 매도자간의 눈치작전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부동산대책이 발표되면 강남3구가 가장 먼저 반응을 보였지만 이번 대책에선 강남3구가 DTI 규제완화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별다른 반응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목동, 분당, 평촌, 용인 등 버블세븐 지역을 비롯해 최근 인기지역으로 꼽히는 한강변과 용산, 흑석 등 재개발지역이 어떻게 움직일지가 이번 대책의 효과를 가늠할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수도권 현지 중개업소에도 대책이 발표된 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즉각적인 움직임은 없는 모습이다. 과거 시장이 달아올랐을 때는 대책이 발표되면 반응이 바로 있었지만 지금은 시장이 패닉상태였다는 점에서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용산 트라팰리스공인 관계자는 "투자수요나 실거주 모두 향후 시장전망에 대한 불안감으로 매수를 주저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대책이 발표됐지만 매수자들의 불안감을 불식시키기엔 아직은 역부족인 것 같다"고 밝혔다.
경기도 분당의 로얄공인 관계자는 "시장을 살리려면 약간의 투기수요가 있어야 하는데 이번 대책이 무주택자·1주택자로 한정했다는 점에서 큰 효과는 없을 것 같다"면서도 "다만 대책발표 이후 실수요층이 많은 중소형 3억~4억원대 아파트 매매시장에는 다소 영향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