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법정관리인,"단일 재벌기업 인수 반대"

“진로재팬 소유권 자신”..재상장계획도
  • 등록 2003-12-16 오후 3:57:15

    수정 2003-12-16 오후 3:57:15

[edaily 하수정기자] 진로 이원 법정관리인은 진로가 특정 재벌기업에서 인수하는 방안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또 진로의 자력 회생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리계획법에 따라 채권 변제와 병행해 회사를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진로 이원 법정관리인은 16일 기자들과 만나 “많은 주류업체가 외국자본에 넘어간 상태에서 진로의 이상적인 소유구조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서 "특정한 단일 재벌 기업이 진로를 인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진로는 자력회생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정리계획법에 따라 채권을 변제해 나가는 한편 회사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원 관리인은 “진로재팬의 소유권 소송과 관련, 100 퍼센트 이길 것으로 본다"며 "소유권을 확정받으면 진로재팬의 가치 7000억~8000억원(5~6억달러)이 추가로 편입돼 진로의 자산가치는 재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류상 진로재팬을 소유하고 있는 진로홍콩이 파산관리인을 통해 일본 법원에 소유권과 관련된 소송을 하려했으나 일본법원 측에서 한국법원의 판결을 본 뒤 신청하라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이원 관리인은 “진로재팬의 소유권을 인정 받은 후 진로재팬만 분리매각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M&A를 하게 된다면 ㈜진로와 함께 전체적인 매각작업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로 주식 처리와 관련해서는 “내년부터 회계법인 실사후 3년동안 흑자를 달성하는 등 조건을 충족하게 되면 재 상장할 계획"이라며 "기존 대주주 지분과 자사주는 모두 소각하고 나머지는 30대 1로 감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주식 가치에 대해 그는 “현재 상장된 주류업체들보다 높은 가격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며 “외국계 채권자들도 진로재팬 소송 승소건과 재 상장시 주식가치를 보고 출자전환을 적극적으로 희망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원 관리인은 "진로의 올해 영업이익은 (진로 재팬의 소유권이 확정돼 이익 350억원이 추가될 시) 16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진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실적호조를 이어가기 위해 `참이슬`의 맛과 디자인을 변경할 계획”이라며 “저도주 선호 추세에 따라 지금의 22도에서 도수를 낮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개인적으로 북한에 소주공장을 지어 생산 판매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며 “그 밖에 와인사업을 활성화 시키는 것도 고려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이원 관리인은 “정리계획안은 빠르면 다음달 정도에 채권자 집회를 거쳐 인가될 것”이라며 “진로가 제출한 정리계획안의 채권 변제율(원금기준)은 55%이상으로 역대 법정관리 기업중 가장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진로의 시인된 채권 총 2조6155억원 중 정리담보권 2463억원은 ▲ 대한전선(001440) 72.08% ▲ 골드만삭스 14.62% ▲ 기타 13.3%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진로측은 파악하고 있다. 정리채권 2조3691억원(담보권 신고액이 정리채권으로 시인된 경우 포함)은 ▲ 골드만삭스 18.2% 등 외국계 38.58% ▲ 대한전선 12.75% ▲기타 48.57%등으로 분포돼 있다. 최종 채권자 규모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이 분포대로 정리계획안 동의 여부를 묻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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