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영수회담을 준비하고 있는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이 첫 단계부터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영수회담 의제와 방식을 조율하는 준비회동이 22일 대통령실의 인사 교체 때문에 연기된 것이다. 민주당은 이를 두고 “총선 민심을 받드는 중요한 회담을 준비하는 회동인데, 준비회동을 미숙하게 처리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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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기 민주당 정무기획실장은 이날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오늘 정진석 비서실장 임명 후 천준호 실장에게 정무수석이 연락해와서 일방적으로 (준비회동을) 취소했다”며 “다음 회동 일정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이날 오후 3시 천준호 민주당 대표실 비서실장과 한오섭 대통령실 정무수석 간 영수회담 준비회동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수석급 인사 교체를 이유로 대통령실이 이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4·10총선 후 인사개편을 단행 중인 대통령실은 이날 정진석 의원을 대통령 비서실장에 새로 임명했다. 이날 새 정무수석 인사도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9일 오후 3시 30분께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4분여간 통화하며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빠른 시일 내 만나자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수회담에 올라갈 의제와 방식은 아직 논의 중이다.
천 실장은 이날 영수회담과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관하며 “구체적인게 얘기가 돼야 하는데 아직 결정된 바가 하나도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