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요르단에서 친이란 민병대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이란이 자신들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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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주재 이란 대표부는 국영 IRNA통신에 “이란은 이번 공격은 아무 연관이 없다”며 “충돌은 미국과 요르다의 저항 세력 사이 일이다”고 29일(현지시간) 했다. 이란 대표부는 미국 공화당 강경파 등이 이란을 이번 공격 배후로 몰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전날 시리아와 인접한 요르단 북부의 미군 주둔지에선 드론 공격으로 3명이 사망하고 최소 34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중상자도 많아 피해는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발발 이후 미군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은 이란 지원을 받아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무장단체 ‘이슬라믹 레지스탕스’을 공격 주체로 지목하며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대통령과 나는 미군에 대한 공격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과 우리 군대, 국익을 지키는 데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란 성명을 냈다.
다만 미국도 이란과의 정면 대결로 인해 중동의 분쟁이 악화하는 것은 경계하고 있다. 찰스 브라운 합참의장은 전날 방송된 ABC 방송 인터뷰에서 “중동에서 일어나는 일들도 분쟁이 확대되지 않게 하는 게 미국의 목표”라며 “우린 중동에서 훨씬 더 광범위한 분쟁으로 이어지는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