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홍콩ELS, 형식적 절차만 중시했다면 책임 불가피"

12개 판매사 현장 및 서면조사 완료
"불완판 판매 관련 안지켜지고 있는 것 많아"
  • 등록 2024-01-04 오후 2:00:00

    수정 2024-01-04 오후 2:00:00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4일 홍통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 판매와 관련 “형식적 절차만 중시해 실질적인 원칙을 준수하지 않았을 경우 책임 부담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신년 기자인사회를 열고 “지난 12월에 12개 판매사에 대한 현자 및 서면 조사를 완료했다. 판매의사결정 프로세스 등을 점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점검 결과 일부 판매에서 ELS 판매 감독 실패, 계약 서류 미보관 등 전반적으로 관리체계의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이후 과거에 비해 많은 것들이 좋아졌다”면서도 “불완전 판매와 관련해 안지켜진 게 많다”고 꼬집었다. 이어 “형식적인 요건은 갖췄지만, 실질적으로 소비자 입장에서 30~40분 동안 클릭하고 알지 못하는 서명을 하는 게 실효적으로 다 한건지 (의문)”이라고 부연했다.

이 원장은 “개별 사안에 대한 책임에 대한 문제”라며 “여러 가지 반성적 고려를 통해서 정리돼야 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내 쟁점 중 하나로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홍콩ELS 분쟁에 대비 인력도 대폭 보강했다. 금감원은 전날 팀장·팀원 인사를 통해 금융소비자보호처 내 분쟁조정3국에 핵심 인력을 집중 배치했다. 분쟁조정3국은 은행이나 금융투자 관련 분쟁조정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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