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제작사 HJ컬쳐는 뮤지컬 ‘라흐마니노프’의 대만 공연이 지난 13일 대만 타이페이 공연 예술센터에서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고 20일 전했다.
|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대만 공연 및 관객과의 대화, 마스터 클래스 현장. (사진=HJ컬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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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흐마니노프’는 세계적인 음악가 라흐마니노프의 인생과 함께 그가 슬럼프를 극복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작곡·음악감독상, 제5호 예그린뮤지컬어워드 극본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입증했다.
타이페이 공연 예술센터에서 한국 창작뮤지컬이 공연하는 것은 이번 ‘라흐마니노프’가 처음이다. 1500석 규모의 그랜드 시어터에서 대만 관객과 만나고 있다.
HJ컬쳐와 공동제작사인 대만의 C 뮤지컬(C MUSICAL)이 개막 전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3000여 명의 관객 중 49.45까 이미 한국 뮤지컬을 경험했고, 클래식이 가미된 뮤지컬에 대한 흥미(68.4%)와 한국 뮤지컬에 대한 좋은 인상(45.8%)이 주된 응답으로 나타났다. 현지 관객 반응도 뜨거운 것으로 전해졌다.
HJ컬쳐 측은 “이번 대만 공연은 한국 창작뮤지컬의 세계적 수준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중요한 기회였다”며 “예상보다 훨씬 뜨거운 현지 반응에 배우, 창작진, 스태프 모두 무척 놀랐다. 대만 관객들의 열렬한 반응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공연과 함께 다채로운 이벤트도 진행했다. 미니음악회, 배우와의 사인회 및 악수회 등을 통해 대만 관객과 소통했다. 피아니스트 김여랑이 참여한 미니음악회는 관객에게 언어의 장벽을 초월한 감동을 선사했다. 김주한 음향감독의 진행으로 대만 현지에서 활동하는 감독들을 위한 음향 마스터 클래스도 열었다.
|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대만 공연 현장 (사진=HJ컬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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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컬쳐는 2014년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를 시작으로 뮤지컬 ‘파리넬리’, ‘라흐마니노프’ 등 역사적 인물을 소재로 한 뮤지컬을 제작해왔다. 이들 작품은 일본, 중국 등에 수출돼 ‘K뮤지컬’을 해외 무대에 알려왔다. ‘라흐마니노프’는 2018년 상하이 공연을 시작으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베이징, 칭다오, 시안을 포함한 중국의 주요 도시 13개 지역에서 공연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2022년에는 대만의 C 뮤지컬과 협력해 뮤지컬 ‘어린왕자’를 100% 레플리카로 수출했으며 올해 다시 대만 투어를 시작해 11월까지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라흐마니노프’의 대만 공연은 오는 22일까지 타이페이 공연 예술센터 그랜드 시어터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