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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률 영향을 제외한 가구의 월 평균 실질소득은 3.9% 감소했다. 실질소득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후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지원금 등) 이전소득이 사라지면서 기저효과가 컸고, 고물가 영향이 더해지며 소득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소득 항목별로 보면 근로소득은 1년 전보다 4.9% 증가했고 재산소득은 21.8% 증가했다. 근로소득은 고용 상황 호조세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전 분기(8.6%)보다 증가폭은 둔화했다.
사업소득은 이자 비용 증가 등 영향에 0.1% 증가했다. 이전소득은 같은 기간 19.6%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지급된 코로나19 소상공인 손실 지원금 기저효과 등 영향이 작용했다.
다만 증가폭은 줄어드는 추세다. 2분기 소비지출 증가폭은 2021년 1분기(1.6%) 이후 가장 작았다. 이 과장은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으로 소비가 증가했는데 보복심리 성향이 다소 진정되면서 음식숙박 지출 증가폭이 둔화됐고, 오락·문화를 제외한 다른 부분은 증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소비지출은 96만2000원으로 전년 동분기보다 8.3% 증가했다. 고금리 영향으로 이자 비용이 42.4% 늘어난 영향이다. 이자비용은 지난 1분기 42.8%로 역대 최대로 높았고 2분기에는 그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소득 분위별로 보면 1분위(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1만7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0.7% 감소했다. 소득 5분위 가구(상위 20%)의 월평균 소득은 1013만8000원으로 1.8% 줄었다.
전체적으로는 1분위와 5분위 소득이 모두 줄어드는 등 ‘하향 평준화’되면서 불균형 지표는 소폭 개선됐다. 2분기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34배로 전년동기(5.6배)보다 0.26배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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