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지 아니었나”…금리인상 직전까지 서울 아파트 ‘역대급’ 상승

서울 아파트값 전주보다 상승폭 커져…0.22%
수도권도 최고 상승률 유지…0.4%
“기준금리 0.25%p올랐지만 집값 안정 제한적”
  • 등록 2021-08-26 오후 2:00:29

    수정 2021-08-26 오후 2:00:29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수도권과 서울의 아파트값이 다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매수세는 줄었으나 여전히 신고가 릴레이가 나오면서 아파트값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밝히면서 집값 영향에도 관심이 주목된다.

(사진=뉴시스 제공)
거래 뜸하지만 매매했다하면 신고가

26일 한국부동산원이 8월 4주(2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전주에 비해 확대, 0.22%를 기록했다. 서울을 포함한 인천·경기 등 수도권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까지 부동산원 통계 작성 이후 5주 연속 최고치를 갱신했다. 비록 상승폭이 유지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률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매물 부족현상 보이는 가운데 토지거래허가구역 인근의 중대형이나 강북권 주요 재건축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노원구(0.39%)는 월계동 주요 재건축과 상계동 대단지 위주로, 도봉구(0.29%)는 창동 재건축과 쌍문동 구축 위주로, 용산구(0.23%)는 리모델링 기대감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구(0.28%)는 중대형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되며 대치ㆍ도곡동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송파구(0.27%)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인근지역인 신천동 재건축과 가락동 신축 위주로, 서초구(0.23%)는 방배동 재건축 또는 인기단지 위주로, 강동구(0.18%)는 명일ㆍ고덕동 위주로 올랐다. 강서구(0.28%)는 마곡지구 신축과 염창ㆍ등촌동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경기도의 경우 각각 0.41%, 0.5%로 전주와 동일했다. 먼저 인천 연수구(0.58%)는 교통호재 있는 연수ㆍ송도ㆍ옥련동 위주로, 서구(0.50%)는 청라국제신도시 신축 위주로, 계양구(0.49%)는 오류ㆍ작전동 위주로, 부평구(0.46%)는 청천ㆍ부개ㆍ부평동 등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도 중에는 오산시(0.83%)와 의왕시(0.69%), 시흥시(0.69%)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또 평택시(0.68%)는 역세권 인근 단지와 고덕신도시 위주로, 군포시(0.66%)는 대야미ㆍ도마교동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다만 지방은 상승폭이 0.21%에서 0.19%로 축소됐다.

(사진=뉴시스 제공)
금리 올렸는데 집값은?…“제한적”

한편 이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집값 전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8년 11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첫 금리 인상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곧바로 집값 상승이 꺾이는 등의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추가 금리 인상이 계속되면 장기적인 시장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미 수도권 등 주요 지역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40%로 대출 의존도가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부담 등의 영향도 제한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도 “금리 인상은 달리보면 경기 회복·인플레이션·실업률 감소로도 해석될 여지가 있다. 이같은 징후가 부동산 시장의 ‘악영향’이라고 단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추가 금리 인상이 계속 지속되면 장기적으로 부동산 시장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홍춘욱 EAR리서치 대표는 “금리인상은 매수 심리를 제한하는 효과가 있다”며 “0.25%포인트 밖에 올리지 않은 현재는 그 타격이 크지 않을 수 있으나 금리 인상이 계속 될 시 매수 심리를 확 꺾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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