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큐어 자회사, 이화여대와 비강 바이오베터 의약품 기술이전 계약

주사 대신 비강으로 약 투여…당뇨병 치료효과
美·日·유럽서도 특허출원 완료…시장·매출확대 기대
  • 등록 2020-03-31 오전 11:00:45

    수정 2020-03-31 오전 11:00:45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아이큐어(175250)의 자회사 아이큐어비앤피는 이화여자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지난 30일 ‘세포 투과 펩타이드를 활용한 비강 약물 투여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해당 기술은 이화여대 약학과 이경림 교수가 세포막 투과성을 갖는 펩타이드를 이용해 코 안 공간(비강)의 점막을 잘 투과하지 않는 고분자 약물의 점막 투과성을 향상시킨 플랫폼에 관한 것이다.

이경림(왼쪽) 이화여대 약학대학 교수와 최영권 아이큐어비앤피 대표가 지난 30일 이화여대에서 비강 바이오베터 의약품 개발 위한 기술이전 및 연구협력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아이큐어비앤피)
이번 계약을 통해 아이큐어비앤피는 ‘세포막 투과성을 갖는 펩타이드 기술’ 및 ‘인슐린 점막 투과 개선용 조성물’ 2건의 기술을 도입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기술개발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화여대 산학협력단과 아이큐어비앤피는 펩타이드, 바이오 약물 등 주사용 약물의 비강 약물 투여 바이오베터 의약품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교수팀은 현재 주사용 당뇨병 치료제로 쓰이는 GLP-1 작용제 약물에 이번 기술을 적용한 결과 비강으로 효율적인 약물 투과가 가능함을 증명했다. 또 비강 투여를 통한 동물실험에서 충분한 혈당 강하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함으로써 기존 주사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기술 도입은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유럽 등 특허 출원이 완료돼 특허 권리를 통한 시장 확장성 및 매출 확장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교수는 “세포막 투과성을 갖는 인간 단백질 유래 펩타이드에 대해 지난 20여년의 연구결과 기존 주사제로 쓰였던 바이오 약물들을 동물 모델에 적용해 비강 투여 시 우수한 치료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며 “인간 유래 세포 투과 펩타이드의 개발을 통해 바이오 신약의 플랫폼 기술 개발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최영권 아이큐어비앤피 대표는 “해당 기술은 점막 조직침투능이 매우 뛰어나기에, 바이오약물을 코 점막을 통해 모세혈관으로 전달 할 수 있어 다양한 종류의 생리활성조절 의약품들을 전달 가능한 플랫폼 기술”이라며 “글로벌 기술이전을 목표로 전 임상부터 모든 시험을 글로벌스탠다드에 맞춰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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