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과 주요 산유국들간 유가 전쟁으로 뉴욕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79% 내렸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7.60% 하락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그동안 증시 상승을 견인해 온 IT주들도 큰 타격을 받았다. 애플 주가는 7.9% 하락하며 약 1000억달러(120조원)의 시총이 사라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 알파벳 주가도 각각 6% 이상 하락했다. 아마존 주가는 5.3% 밀려 상대적으로 낮은 하락폭을 나타냈다.
국제유가 급락과 코로나19 불확실성 앞에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주가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13.6% 하락, 주당 608달러까지 떨어졌다. S&P 500 지수에 비해서도 약 6%포인트 낙폭을 더 키웠다.
이에 대해 람 찬드레이세카란 우드 맥켄지 애널리스트는 “상하이 공장과 중국 내 공급망 확대에 대한 기대감에서 그동안 테슬라 주가가 급상승했던 것”이라며 “월요일 주가 하락이 그다지 놀랍지는 않다. 새 차를 구입하는 사람의 10% 정도는 마지막에 연료비를 비교해 차량을 구입하는데, 갤런당 2달러 수준으로 유가가 하락하면 전기차를 제조하는 테슬라에 불리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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