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블루오션 아메리카시장 키운다"…협회장 취임하는 이웅 대표

멕시코 CPM 이웅 대표, 내달 아메리카e스포츠협회장에
"멕시코 e스포츠팬만 1000만명…아메리카 성장성 높아"
e스포츠팀 엑스텐, 중계플랫폼 아미굿즈 등 직접 운영
블록체인과 연계한 신사업 추진…"곧 가시적 사업개시"
  • 등록 2019-07-15 오전 11:55:00

    수정 2019-07-15 오전 11:55:00

이웅 대표 (사진= 이정훈 기자)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e스포츠에 관한 한 멕시코를 비롯해 북미와 남미를 합친 아메리카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e스포츠단과 실시간 중계 플랫폼, 블록체인과의 접목 등을 통해 이 시장을 키워 가는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멕시코 최대 광고회사인 CPM을 운영하면서 유튜브 스타를 위한 기획사인 MCN(다중채널 네트워크)업체 굿즈티비(GoodsTV)와 e스포츠단인 엑스텐(XTEN) 등을 소유하고 있는 이웅 대표는 e스포츠에서 선도적 위치에 있는 한국의 노하우를 벤치마킹해 글로벌 e스포츠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처럼 중차대한 역할을 자임한 이 대표는 이르면 내달중 범(凡)아메리카 e스포츠협회 회장에 오를 예정이다. 지난 1997년 멕시코 이민 후 멕시코 양궁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그는 현지에서 비즈니스를 하면서 멕시코 e스포츠협회장을 맡고 있다. 최근 사업 협의차 방한한 이 대표는 15일 가진 인터뷰에서 “북미와 남미를 모두 아우르는 범아메리카 e스포츠협회장을 맡게 돼 8월 중 취임할 예정”이라며 취임 이후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차곡차곡 계획을 추진할 생각이다.

아메리카대륙은 e스포츠분야에서도 가장 성장성이 높은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멕시코 외에도 미국,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은 수십억명의 인구가 밀집된 지역이다. 이 대표도 “멕시코만해도 협회에 등록된 e스포츠 선수만 6만명에 이르고 팬도 1000만명이나 된다”며 “특히 글로벌 IT업체들이 스폰서로 참여하는 등 열기가 뜨겁다”고 전했다. 이렇다보니 “e스포츠가 한단계 더 성장하는데 있어서 아메리카시장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며 한국은 물론이고 일본 e스포츠협회 등과 공동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오는 2022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는 e스포츠가 이미 정식종목으로 채택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올림픽에 이를 포함시킬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아마 2024년 프랑스 파리나 2028년 미국 로스엔젤레스(LA) 올림픽에서는 정식종목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엑스텐은 현재 멕시코 리그오브레전드(LOL) 1부리그와 라틴아메리카 롤리그, 오버워치 브라질리그 등에 참여하는 3개팀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 게이머와 코치를 영입해 최하위권이던 팀을 리그 상위권으로 올려놓았다. 또 아미굿즈(amigoods)라는 게임 중계플랫폼도 운영하고 있다. 이 대표는 “엑스텐은 조만간 세계대회에서 한국팀과 한번 싸워볼 만한 팀으로 키우겠다”며 “아미굿즈 역시 롤이나 오버워치 게임 중계방송에 동시 접속자만 수만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e스포츠와 블록체인을 접목하는 새로운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국내 블록체인 메인넷업체인 시그마체인과 협업 중인 이 대표는 “게임이야말로 블록체인과 가장 잘 접목할 수 있는 분야라고 확신한다”며 “함께 할 좋은 스타트업과 인재들을 만나고 있으며 조만간 가시적인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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