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여야 5당 원내대표와 비빔밥 오찬회동…협치내각 진전 이룰까?

지난해 5월 이후 1년 3개월만에 靑·여야 원내대표 회동 성사
靑 “국회와의 협치 보다 강화하기 위한 것”
협치내각 논의 최대 관심…개혁과제 처리·민생경제 입법 논의
  • 등록 2018-08-16 오전 9:42:56

    수정 2018-08-16 오전 9:46:28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회동을 갖는다.

이 자리에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김성태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와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권한대행이 참석한다.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간 회동은 지난해 5월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이다.

최대 관심사는 문 대통령이 2기 내각의 구성과 관련해 꺼내든 ‘협치내각’ 문제에 의견을 좁힐 수 있느냐다. 한병도 정무수석은 이번 회동과 관련, “문 대통령이 강조한 국회와의 협치를 보다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협치내각은 야당 정치인을 문재인정부에 내각에 참여시키는 것으로 성사될 경우 여야의 정치지형이 근본적으로 뒤바뀐다. 문 대통령이 후속개각을 단행할 때 야당 정치인이 어느 수준으로 포함되느냐 여부에 따라 한반도 정책은 물론 주요 경제현안에 대한 야당의 초당적 협조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이날 회동은 6.13 지방선거 이후 문재인정부 집권 2기 여야관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대 분수령이다. 특히 남북관계를 비롯한 외교안보 현안은 물론 최저임금 인상 후폭풍 등 경제정책 전반과 관련해 여야는 치열하게 맞붙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지난 6월 지방선거 직후와 비교했을 때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최근 지지율 하락세가 가팔라지면서 야권의 공세도 더욱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집권 2기 국정의 원활한 운영은 물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검경수사권 조정 등의 주요 개혁과제 처리를 위한 야권의 협조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오는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혁신성장을 주도하기 위한 규제혁신을 비롯한 주요 민생경제 법안의 조속한 처리도 여야 원내대표들에게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오찬 메뉴로는 여야 협치를 상징하는 의미에서 오색비빔밥과 말복을 맞아 준비한 삼계죽이 나온다. 특히 오색비빔밥은 여야 5당의 상징색을 사용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 오색비빔밥에는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블루 버터 플라워’, 자유한국당을 상징하는 붉은색 무생채, 바른미래당을 상징하는 민트색 애호박나물, 민주평화당을 상징하는 녹색 엄나물, 정의당을 상징하는 노란색 계란지단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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