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철 산불, 예년에 비해 72% 줄었다

11~12월 중 19건의 산불 발생·5.6㏊의 산림피해 발생
최근 10년 평균比 건수 25%, 피해면적 72% 각각 줄어
  • 등록 2016-12-20 오후 1:41:04

    수정 2016-12-20 오후 1:41:04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올 가을 산불은 건조한 날씨 등의 불리한 기상여건 속에서도 범국민적인 산불 예방 참여로 예년에 비해 피해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2016년 가을철 산불조심기간(11월 1~12월 15일)’ 중 모두 19건의 산불이 발생해 5.6㏊의 산림 피해가 발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최근 10년간 평균(25건, 20㏊)보다 건수는 25%, 피해면적은 72%가 각각 감소한 수치다.

산불의 주요 원인으로는 △입산자 실화(4건, 전체의 21%) △논·밭두렁 소각(2건, 11%) △건축물 화재(1건, 5%) △야영객 실화 등 기타(12건, 63%) 등이다.

가을철 산불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됐던 입산자 실화가 국민들의 적극적인 산불 예방으로 예년에 비해 73%나 감소했다.

특히 올해 12월 15일까지의 산불피해는 389건에 376㏊로 지난해(617건, 417㏊)에 비해 발생건수는 37%, 피해면적은 10% 줄었다.

이 같은 성과는 산림헬기의 ‘골든타임제(신고 후 30분 이내 현장 도착)’ 강화와 산불재난 특수진화대를 통한 신속한 진화가 병행된 결과로 풀이된다.

박도환 산림청 산불방지과장은 “현재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어 여전히 산불발생 위험이 높은 만큼 전국 산불방지대책본부의 비상근무체계와 신속한 출동태세 유지로 산불피해 최소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부터 산불 실화자에 대한 처벌(기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이 강화됐으며, 산림과 인접한 야영장 등에서의 흡연이 전면 금지된다.

산림청이 ‘2016년 가을철 산불조심기간(11월 1∼12월 15일)’ 중 관계부처 및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산불진화 합동 시범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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