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프랑스 벤처캐피탈과 1200억원 벤처펀드 조성

아이디인베스트 파트너스, 유럽 최상위 벤처캐피탈
약 1200억원 규모 조성 예정
  • 등록 2016-12-13 오후 12:00:00

    수정 2016-12-14 오전 8:19:17

사진 왼쪽부터 크리스토프 바비에르 아이디인베스트 파트너스 대표, 주영섭 중가청장, 조강래 한국벤처투자대표가 공동펀드 조성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청)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중소기업청과 한국벤처투자는 프랑스 소재 유럽의 대표 벤처캐피탈인 아이디인베스트 파트너스와 1200억원 규모의 공동 펀드를 조성키로 합의하고 13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아이디인베스트 파트너스는 글로벌기업인 알리안츠의 자회사로 설립된 유럽 최상위 벤처캐피탈(운용규모 약 9조원)로 현재까지 직접 투자 및 펀드 출자를 통해 3500개 이상 중소기업에 투자했다. 네트워크 기술 기업 시스코, 에너지 기업 토탈, 국영 전력 기업 프랑스전력공사, 광고 기업 제이씨데코 등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 광고업체 크리테오(‘13년 나스닥 상장, 기업가치 약 2조6000억원), 사물인터넷(IoT) 네트워크 기업 시그폭스(기업가치 약 7000억원, 삼성전자 투자), 모바일 게임 회사인 프리티 심플 게임즈(기업가치 약 2000억원) 등에 투자해 글로벌 유니콘 탄생에 크게 기여했다. 유니콘은 기업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총칭한다.

이번에 조성하는 한·유럽 벤처펀드는 프랑스의 벤처캐피탈이 국내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최초의 펀드로서 1200억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펀드 재원은 한국모태펀드, 유럽개발기금(EDF), 푸조 그룹 등이 출자해 조성할 예정이다.

아이디인베스트 파트너스는 정보기술(IT), 헬스케어, 친환경 기술 등에서의 풍부한 투자 경험과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국 투자 기업의 유럽·아프리카 시장 진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크리스토프 바비에르 아이디인베스트 파트너스 대표는 “이번 펀드 조성을 계기로 한국과 유럽의 혁신적인 스타트업의 글로벌 성장을 지원해 장기적으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크리테오와 같은 글로벌 블루칩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적이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과 유럽에서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이라는 가치를 실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기술혁신 기반의 4차 산업혁명 시대가 급격히 다가오면서 글로벌 진출은 생존의 필요조건이 됐다”며 “이번에 조성될 공동 펀드를 통해 우수한 국내기업을 발굴하여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면 글로벌 스타기업이 탄생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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