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내대표가 돌아온 1일, 체포동의안 짐을 벗어 던진 민주당은 홀가분한 모습으로 대여공세에 나섰다. 박 원내대표 역시 오전 9시 최고위원회 일정 및 본회의 등 일정 소화를 하며 원내를 지휘했다.
방탄국회에 잡혔던 발목이 풀리며 명분을 얻은 만큼 ‘8월 국회 소집’ 목소리도 높아졌다. 이해찬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8월 임시 국회는 정말 중요한 국회”라며 “올 하반기에 경제가 어려워질 것이다. 8월 국회에서 제대로 예산심의 및 결산, 감사를 해서 새 정부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초기부터 잘 운영할 수 있도록 법률을 만들어야한다”고 밀어부치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당내 분위기도 고조됐다. 체포동의안 처리를 두고 이탈음이 나왔던 사흘 전과 전혀 다른 분위기다. 50~60여 명의 의원 및 100여 명의 당직자들이 함께 검찰청 앞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는 박 원내대표를 기다리며 단합을 과시했다. 박 원내대표는 “치열한 단결에 대선 승리에 자신감을 가졌다”며 “사랑과 배려, 평생 동안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답했다.
정치 9단의 기습에 새누리당은 다소 김이 빠진 분위기다. 그러나 김영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재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는 검찰의 방침을 근거로 들며 “구속을 회피하기 위한 방탄국회”라 대응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15일 이후 임시국회를 열자고 제안했지만 민주당이 단독으로 임시국회 소집요청서를 제출했다”며 “본회의 소집 등 일정 협의에 응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8월도 파란의 국회가 예상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