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인 | 이 기사는 12월 16일 18시 04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정선영 기자] 김재천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내년 중국, 미국 등 대내외적으로 상당한 불확실성이 내재돼 있는 만큼 금융시장이 민감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부총재보는 16일 여의도 신한금융투자에서 한 언론사 주최로 열린 2010년 하반기 세미나에서 "유럽 재정 문제, 중국의 높은 인플레이션,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이후 통화정책방향 등이 국내 금융 외환시장 및 실물 경제 활동에 미칠 영향에 적극 유의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 연평도 도발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하고 유로지역 재정 문제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신흥시장국의 싱용도 위험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중국 긴축과 미국 2차 양적완화의 파급 효과를 잘 살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양적완화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이 유가 투기 자본으로 유입될 경우 수급상 별다른 불균형이 없어도 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아울러 김 부총재보는 우리나라 내년 경제에서 걱정스러운 부분이 물가인데 중국의 영향과 원자재가 상승 등을 감안하면 상승폭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요 압력에 더해 수입물가, 집세 등이 상승하면서 올해 4분기 이후 3% 대 중반의 오름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목표치보다 높은 수준이라 정책적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재보는 내년에 예상되는 불확실성에 대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표 경기의 개선이 체감 경기로 이어질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서민생활 향상에 정책적 노력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 증대에 대응해 내수, 수출의 동반 성장에 주안점을 두고 정책 조합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