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외풍에 450선으로 추락(마감)

  • 등록 2004-04-29 오후 4:19:43

    수정 2004-04-29 오후 4:19:43

[edaily 권소현기자] 코스닥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450선대로 뚝 떨어졌다. 해외에서 날아온 악재에 외국인까지 사흘째 팔자를 이어가자 코스닥은 무기력하게 주저앉았다. 금리인상 우려, 이라크 사태 악화에 중국 경제가 긴축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겹치면서 뉴욕 증시가 급락하자 개장전부터 분위기는 싸늘했다. 특히 노텔네트웍스의 회계 스캔들로 나스닥이 2000선 밑으로 미끄러지자 코스닥에 대한 투자심리는 상대적으로 더 얼어붙었다. 29일 코스닥지수는 하락출발, 갈수록 낙폭을 확대해 오전 11시 460선까지 밀렸다. 이후 이 부근에서 공방을 벌이다 오후 1시를 넘기면서 450선대를 굳혔다. 이날 마감지수는 전일비 22.66포인트 하락한 456.04. 하락률은 4.73%로 지난해 9월22일 4.84% 이후 7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사흘째 매도를 지속, 381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사흘째 사자를 이어가며 320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53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1184만주, 1조481억원으로 전일보다 소폭 줄었다. 전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특히 오락문화지수는 7% 넘게 급락했고 반도체, IT부품, 의료정밀기기업종도 6% 이상 밀렸다. 코스닥 100지수가 5% 넘게 하락하는 등 대형주가 특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지수에 압박을 가했다. 코스닥미드300지수는 4.60% 떨어졌고 코스닥스몰지수는 2.73% 하락, 대형주보다는 낙폭이 작았다. NHN(035420)이 거래소로 이전한 KTF의 빈 자리를 메꾸며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섰으나 4.04%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하나로통신이 6% 이상 빠지면서 시가총액 2위 자리를 옥션에 내줬고 다음, 파라다이스, 유일전자, 아시아나항공, 웹젠 등이 4% 이상 밀렸다. 반면 시총 2위 자리를 꿰찬 옥션은 0.95% 올랐고 레인콤도 0.19% 올라 간신히 플러스권을 유지했다. 렉스진바이오가 투자법인인 렉산의 항암제 개발 소식에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또 블루코드가 자회사 뮤직시티를 통해 온라인 음악 서비스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재료로, 조광ILI는 인공간 제조업체 출자 소식에 모두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고려신용정보는 1분기 수익성 호전으로 사흘째 상한가를 지속했다. 이밖에 한국스템셀, 이지바이오, 제이스텍, 벤트리, 솔빛미디어 등 이날 9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지식발전소가 1분기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전환했다고 발표하면서 하한가까지 밀렸다. 지식발전소의 어닝 쇼크로 여타 인터넷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얼어붙어 네오위즈도 6% 넘게 하락하는 등 인터넷업종지수는 3.25% 빠졌다. 상화마이크로텍은 PDP 생산이 감소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한 증권사 보고서 때문에 하한가로 떨어졌고 한신코퍼레이션은 배용준과의 전속계약 해지 악재로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55개에 달했다. 이날 하락한 종목은 671개로 오른 종목 155개의 4배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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