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장표 원장 "세계경제 대전환…韓 디지털·저탄소 난제 직면"

KDI '국가미래전략 컨퍼런스' 개최
"세계화 퇴보…동맹 공급망으로 재편 조짐"
"韓 디지털·저탄소·인구 구조변화 대응해야"
  • 등록 2022-04-20 오후 1:56:52

    수정 2022-04-20 오후 3:47:42

홍장표 KDI 원장은 20일 오후 KDI가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국가미래전략 컨퍼런스’에 참석해 개회사를 했다. (사진=KDI)
[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20일 “코로나19로 세계 경제 환경이 재편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다양한 시대적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말햇다.

홍장표 원장은 이날 오후 KDI가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국가미래전략 컨퍼런스’에 참석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겪으면서 세계 경제 질서는 대전환기에 접어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요 선진국은 코로나 위기 대응과 경제 회복을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 프랑스, 일본 등은 국가 전략 기술과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산업정책을 부활시키고 있다. 그런가 하면 그동안 전 세계를 풍미했던 세계화의 커다란 물결은 퇴보하는 양상이다.

홍 원장은 “자유무역을 배경으로 한 세계 공급망이 자국와 동맹국 간 협력에 의존하는 동맹 공급망으로 재편될 조짐을 보인다”며 “코로나로 세계 경제 질서가 달라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전 세계가 이른바 신냉전 체제로 들어서는 거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졌다”며 “세계 환경 변화 속에서 한국경제는 디지털 플랫폼 경제,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근원적으로는 인구구조 변화에 대한 대응 같은 시대적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KDI를 비롯한 국책연구기관들은 시대적 난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해법을 요구받고 있다. 이에 따라 KDI는 중장기 국가전략연구를 통해서 비전과 희망을 제시하는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에 따라 지난해 11월 연구조직을 개편했다.

홍 원장은 “글로벌 경제 패러다임, 기술 패권 경쟁시대, 인구구조 대응과 사회 안전망 확충, 디지털. 지역균형발전 등을 주제로 KDI 미래전략연구팀을 조직해 연구를 수행해왔다”며 “우리나라 미래를 결정지을 다양한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할지 나름대로의 해법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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