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바이옴 NO.1' 꿈꾸는 지놈앤컴퍼니, “올해 임상 3개 2상 진입, M&A도 열려있다”

MSD와 담도암 치료제 공동 임상 나서
글로벌 1위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무상 제공
머크·화이자·MSD 병용임상, 올해 2상 진입
향후 GEN-001 단독임상도 추진
R&D·생산 아우르는 종합 제약바이오 기업 도약
  • 등록 2022-03-04 오후 2:08:29

    수정 2022-03-04 오후 2:08:29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MSD와 면역항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공동개발에 나선 지놈앤컴퍼니가 종합 제약바이오 기업 도약을 선언했다. 회사의 역량과 가능성을 인정하고, 글로벌 도약을 위해 대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 및 인수합병(M&A)까지 본격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4일 지놈앤컴퍼니(314130)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MSD와 면역항암 마이크로바이옴 공동임상 계약 체결 소식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서영진 지놈앤컴퍼니 경영관리부문 부사장은 “담도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GEN-001과 MSD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병용 임상 2상이 연내 국내에서 진행된다”며 “지놈앤컴퍼니가 총괄 스폰서로 나서고, MSD는 파트너로서 키트루다를 무상 공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놈앤컴퍼니와 MSD의 이번 계약이 주목받는 이유는 담도암이 미충족수요가 높은 질병이기 때문이다. 서 부사장은 “면역항암제는 폐암 등에서 높은 치료 효과를 나타내고, 삼중음성유방암과 두경부암 등에서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입증됐다”며 “하지만 가장 최신 기전인 면역항암제가 역할을 하지 못하는 암 질환이 대장암과 담도암이다. 지놈앤컴퍼니의 GEN-001은 면역항암제 병용을 통해 글로벌 치료제가 역할을 하지 못한 영역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영진 지놈앤컴퍼니 부사장이 4일 기자간담회에서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지놈앤컴퍼니 간담회 갈무리)


올해 2상 진입 파이프라인 3개...“의미있는 한 해 될 것”

회사 측은 무엇보다 올해 GEN-001의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는 의미있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 부사장은 “독일 머크·화이자와 진행 중인 고형암 1B상과 함께 위암 임상과 MSD와의 담도암 국내 임상이 올해 2상에 진입한다”며 “올해는 마이크로바이옴 핵심 파이프라인 3개가 2상에 준하는 임상에 진입하는 의미있는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신약을 개발 중인 지놈앤컴피니는 핵심 파이프라인을 머크, 화이자, MSD와 공동개발 할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2020년 독일 머크·화이자와 고형암 공동임상을 위해 면역항암제 바벤시오(성분명 아벨루맙)를 공급받아 GEN-001과 병용 1B상(Study 101)에 나선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이를 위암까지 확대해 올해 임상 2상(Study 201)에 돌입한다. 올해는 MSD까지 GEN-001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담도암 공동 임상에 돌입했다.

특히 윤영광 지놈앤컴퍼니 상무는 “MSD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개발 중인 미국 이벨로 바이오사이언스와 영국 4D파마에도 고형암 등 다른 암종 병용임상을 위해 키트루다를 공급했다”며 “이 중에서도 지놈앤컴퍼니의 위암과 담도암 국내 임상이 차별화 되는 이유는 한국에 위암과 담도암 환자가 많아 임상 참여 환자 확보를 신속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R&D 확대·사업개발 통해 종합 제약바이오 기업 도약

지놈앤컴퍼니는 병용임상 뿐만 아니라 단독임상을 추진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상무는 “항암 치료제 시장이 면역항암제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마이크로바이옴의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게 급선무였다, 그러기 위해 PD-1과 PD-L1이 해결하지 못했던 것들을 병용요법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전략이 우선이었다”며 “GEN-001은 전임상 시험에서 단독투여 시 항암효과도 확인했다. 병용요법을 추진하고 그다음 스탭으로 단독 효과가 높은 분야 전임상을 추진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규모를 전체적으로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마이크로바이옴 생산시설을 확대해 연구개발부터 상업화 생산까지 가능한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종합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 부사장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개발도 중요하지만 생산도 중요하다. 상업생산까지 염두하고 선제적으로 생산시설을 확보했다”며 “미국 리스트랩을 인수했고, 미국 인디애나에 대규모 생산시설도 건설 중이다. 2024년까지 세계 톱3 생산규모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초기 연구와 상업 생산까지 아우르는 종합 제약바이오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서 부사장은 향후 M&A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놨다. 그는 “회사가 추구하고 있는 완전 통합형 제약바이오 기업을 달성할 수 있다면 외부의 전략적 지원 등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며 “대기업 등에서도 여러 문의가 오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의 (지놈앤컴퍼니)역량과 가능성을 인정해주고 도약할 수 있는 지원과 관심을 준다면 전략적 지원에 대해서는 오픈 마인드로 다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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