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상선, 상장심사 통과…우오현 "해운 재건 노력"

거래소서 상장예비심사 청구 승인
다음달 중 코스닥 시장 상장 계획
양대 선사 체제 필요…HMM 인수 않을 듯
  • 등록 2021-10-01 오후 3:10:34

    수정 2021-10-01 오후 3:10:34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SM상선은 지난 7월12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최근 승인 받고 코스닥 시장 상장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고 1일 밝혔다.

SM상선은 이달 안에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다음달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SM상선은 2016년 한진해운 조직 대부분을 인수해 설립됐으며 박기훈 SM상선 대표가 이끄는 해운부문과, 건설사업부문으로 각각 구성돼있다. 지난해 매출액 1조원·영업이익 1382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실적 성장세가 더 가팔라졌을 뿐 아니라 향후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는 올해가 기업공개(IPO) 최적기라고 SM상선은 판단했다.

SM상선의 ‘SM텐진’ 호가 수출화물을 싣고 부산항을 출항하고 있다. (사진=SM상선)
SM상선 컨테이너 운송 서비스는 △롱비치·시애틀·밴쿠버·포틀랜드 등을 기항하는 미주 서부 노선 4개 △상하이·하이퐁·호치민·방콕 등을 기항하는 아주 노선 9개로 각각 이뤄져있으며 선박 18척을 운용한다.

SM상선은 2016년 이후 기항이 없었던 미 포틀랜드항에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니치 시장을 발굴하고 있다. 터미널부터 미주 내륙 곳곳까지 철도로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인터모달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는 동시에 뉴욕, 사바나 등 미주 동부 노선 개설도 검토하고 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세계적 물류난과 선복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수출기업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연내 SM상선 IPO를 마중물 삼아 대한민국 해운산업 부활과 재건을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하는 동시에 해운부문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SM상선은 이번 상장으로 선박과 컨테이너 등 영업 자산을 확충하고 노선을 확장해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박기훈 대표는 “SM상선은 설립 이후 꾸준히 기틀을 다져 외형과 내실 모두 이미 상장사 수준의 역량을 가졌다고 자부한다”며 “상장 후엔 신규 자산 확보와 서비스 네트워크 확대 전략에 집중해 향후 불황을 비롯해 외부 환경이 바뀌어도 흔들림 없는 탄탄한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양대 국적 원양선사 체제 유지가 필요하다고 본 SM그룹은 SM상선을 통해 우리나라 해운산업 부흥에 이바지하고 수송 안전성에 적극 기여할 예정이다. HMM(011200) 인수설에 대해선 검토하거나 검토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SM상선 미주 노선에 투입된 ‘SM칭다오’ 호가 캐나다 밴쿠버항에 접안하고 있다. (사진=SM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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