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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채권시장이 최근 미국 대선 정국의 동향에 좌지우지되고 있다.
지난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여론조사상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율을 앞섰다는 보도에 ‘안전자산’ 채권은 강세(채권금리 하락)를 띠었다가, 다시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이 무혐의로 종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약세 반전하고 있다.
다만 아직은 모든 게 불확실하다. 극도의 경계감 탓에 시장은 대선 뚜껑이 열리기 전까지는 박스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0bp(1bp=0.01%포인트) 상승한 1.441%에 거래되고 있다. 채권금리가 오르는 건 채권가격이 내리는 걸 의미한다.
50년물 역시 3.3bp 상승하고 있다.
채권시장 한 참가자는 “이메일 스캔들은 무혐의로 결론 났지만 그렇다고 불확실성이 줄어든 건 아니다”면서 “일단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 같다”고 했다.
국채선물시장도 약세다. 오전 11시55분 현재 3년 국채선물(KTBF)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변동이 없으며, 10년 국채선물(LKTBF)은 16틱 내린 129.82에 거래되고 있다.
틱은 선물계약의 매입과 매도 주문시 내는 호가단위를 뜻한다. 틱이 내리는 건 그만큼 선물가격이 약세라는 의미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사들이고 있다. 3년 국채선물을 4806계약, 10년 국채선물을 706계약 각각 순매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