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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는 4·13 총선 하루 전인 12일 여론조사기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판세 전망을 물었다. 대체로 국민의당의 선전을 들었다. 반대로 더불어민주당은 ‘참패’라는 말도 나왔다. 새누리당은 과반 의석은 넘지만 당초 내세웠던 이른바 ‘국회선진화법’ 저지선인 180석에는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탈당파 무소속 바람이 미풍은 아니었다는 분석이다.
새누리, 155~170석…“과반의석은 넘어”
먼저 새누리당은 최저~최고 전망치의 범위가 가장 넓었다. 최저 155석에서 최고 170석까지 무려 15석 차이가 났다. 그만큼 예측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다만 과반의석은 차지할 것이라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160석~170석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지금까지의 여론조사에서 수도권에서 새누리 우세 지역구가 뺏기는 경우는 잘 없었다”며 “반면 야권 분열로 더민주에서 뺏기는 의석이 몇 개 보인다. 새누리는 수도권 의석 122석 중 반만 차지해도 170석은 된다”고 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A전문가는 “160석 내외가 될 것”이라며 “공천 과정에서 잘했더라면 훨씬 더 선전했을 텐데 전체 구도로 봤을 때 160석 정도는 성공도 실패도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더민주 100석↓…국민의당 ‘최대 수혜주’
더민주는 100석을 못 미치는 것으로 입을 모았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95~105석·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센터장은 93석·홍 소장은 100석 이하·A 전문가는 90석 내외의 전망치를 각각 내놨다. 야권 분열로 다야구도와 국민의당에 호남 의석을 대거 빼앗긴 것이 이 같은 결과의 배경이다. A전문가는 “호남에서 국민의당에 밀린 점과 야권 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했기 때문에 100석도 얻지 못한 것은 참패나 다름없다”고 했다. 홍 소장은 “녹색바람의 상승으로 10~20석이 빠질수 있고 이렇게 되면 김종인 대표가 말했던 107석도 어렵다”고 했다.
정의당 8석 무난…무소속 최대 12명 당선
정의당은 지역구에서 1~2석과 나머지 비례대표 의석수를 더해 최대 8석까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전문가 대부분이 공통적으로 8석을 꼽았다.
무소속은 최소 8석에서 최대 12석까지 나왔다. 대구·경북과 수도권 지역의 탈당파 후보들이 대거 원내 진입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8석으로 전망한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센터장은 “TK지역에서 4명 정도 나올 것 같고 비 새누리 출신을 합치면 예닐곱명 정도 무소속으로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