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한화생명은 새 대표이사 부회장에 김연배(
사진) 한화그룹 비상경영위원장을 내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내정으로 한화생명은 차남규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김연배 부회장 내정자는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 금융부문 부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금융업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그룹 비상경영위원장으로 투자와 경영전략 등 그룹 현안에 대한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다.
따라서 그룹 내에서 실세 중 실세로 평가받는다. 재무통인 그는 한화그룹 비서실 재정팀장을 거쳐 그룹 구조조정본부 사장을 역임했다. 지난 2001년 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 사장으로 대한생명 인수를 진두지휘했으며 김승연 회장의 ‘그림자’로 통하며 한화 구조조정의 1등 공신으로 통한다.
2002년 한회증권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보험과 증권을 묶는 한화금융네트워크를 완성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과거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옆에 이학수 부회장이 있었고 LG그룹 구본무 회장에게 강유식 부회장이 있다면, 한화 김승연 회장에게는 김연배 부회장이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경기고, 서울대 출신으로 김승연 회장과 동문이기도 하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김연배 부회장·차남규 사장 각자대표 체제가 경기침체와 저금리 등으로 어려운 보험시장 환경을 이겨내고, 미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화그룹 금융부문의 리더로서 한화금융네트워크의 시너지를 적극 창출하고 이를 통해 한화그룹 금융부문의 시장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