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매직 우선협상자에 '농협은행PE 컨소시엄'(상보)

3000억대 최고 인수가 제시..법원, ㈜동양 신청안 받아들여
공동 차순위협상자엔 한앤컴퍼니·현대홈쇼핑 컨소 각각 선정
  • 등록 2014-05-12 오후 3:52:11

    수정 2014-05-12 오후 3:52:11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동양매직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농협은행프라이빗(PE)-글랜우드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동양매직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농협은행PE-글랜우드 컨소시엄’을, 공동 차순위협상대상자에 한앤컴퍼니 컨소시엄과 현대홈쇼핑(057050)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법원은 이후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농협은행PE 컨소시엄과 추가 협상을 진행한 뒤 이달 14일 양해각서(MOU)를 맺고 다음달 중순께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지난 8일 동양매직 대주주 ㈜동양은 법원에 인수가격을 높이 제시한 순서대로 농협은행PE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앤컴퍼니와 현대홈쇼핑 컨소시엄을 공동 차순위협상대상자로 선정해달라고 신청했고 법원은 이 신청안을 허가했다.

농협은행PE컨소시엄은 지난달 30일 본입찰에서 3000억원대의 최고 입찰 가격을 제시했고 한앤컴퍼니와 현대홈쇼핑 컨소시엄은 각각 2800억원대 안팎에서 인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준상 가격 요소가 80%, 자금조달의 안전성과 임직원 고용승계 등 비가격 요소가 20%를 차지한 만큼 높은 가격을 써낸 곳이 유리했다는 게 인수합병(M&A) 업계의 해석이다.

농협은행PE는 동양매직을 인수하게 되면 농협의 전국 단위 유통망인 하나로마트와 사업시너지가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동양매직 렌탈사업부와 NH농협캐피탈, 농협신용사업부문 등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한다.

글랜우드는 애초 일본계 주방가전업체인 팔로마와 컨소시엄을 맺었지만, 농협은행PE가 합류하면서 팔로마 대신 농협은행PE를 컨소시엄 전면에 내세우기로 했다. 팔로마는 지분 투자를 하지 않고 인수금융을 제공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본입찰에는 △현대홈쇼핑-기업은행 PE-아주IB 컨소시엄 △나이스그룹 △KG그룹 △SFA △쿠쿠 홈시스-KTB PE 컨소시엄 △농협은행PE-글랜우드 컨소시엄 △한앤컴퍼니 △이스트브릿지 등 총 8개 인수후보가 응찰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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