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 소득 격차, 도시-농가 연평균 소득 2288만원까지 벌어져

  • 등록 2013-08-07 오후 6:06:41

    수정 2013-08-07 오후 6:06:41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도농 소득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2인 이상 도시 임금근로자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5391만원, 농가의 연평균 소득은 3103만원으로 2288만원 차이가 났다고 세계일보가 전했다.

농가소득 수준은 1988년만 해도 813만원으로 도시 근로자가구 소득 776만원보다 4.8% 많았다. 지난 1994년까지 8만원 차이로 근소하게 도시 근로자 연평균 소득을 앞섰으나 그뒤 계속 하락세로 집계됐다.

1990년 1102만원이었던 농가소득은 2006년 3230만원까지 증가했다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도농 소득 격차가 사상 최대치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나 대비책 마련이 필요해졌다.
반면 도시 근로자 소득은 1990년 1134만원에서 거의 매년 상승(1998년과 2009년 제외)했고 2011년에는 5000만원대를 돌파했다.

도농 소득 격차의 이유로 농촌인구 고령화와 낮은 농산물 가격 등이 꼽히고 있다. 원가 부담은 늘었는데 농산물 가격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20kg 쌀 소매가격은 2000년 4만4815원에서 지난해 4만4197원으로 떨어졌다. 이에 비해 요소비료 가격은 20kg 기준 5300원에서 1만2850원으로 2배 이상 올라 농가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농가소득 수준 하락과 반비례해서 농가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농가 비율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고령농가 비율은 1970년 3.1%에서 2010년 11.3%까지 치솟았다.

농가 소득·경영 안정에 투입되는 예산도 감소하고 있다.

이 예산은 2009년 농업·농촌부문 전체 예산의 21.8%인 2조6811억원에서 2010년 21.3%(2조5702억원), 2011년 20.2%(2조4763억원), 지난해 15.7%(1조9710억원)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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