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의원들, 탑승 직전 "김 사와라"…9시간 만에 귀국길

오후 8시 10분 하네다행 비행기에 탑승해
  • 등록 2011-08-01 오후 10:06:00

    수정 2011-08-01 오후 10:06:00

[노컷뉴스 제공] 울릉도 방문을 하겠다며 입국을 강행해 김포공항에서 체류 중이던 일본 자민당 의원들이 정부의 불허 방침을 수용하고 9시간 만에 귀국길에 올랐다.

이들 의원은 우리 정부가 무토 마사토시 주한대사를 통해 전달한 요구를 수용하고 오후 8시 10분 하네다행 비행기에 탑승해 일본으로 향했다.

의원들은 추후 귀국하는 대로 우리 정부 측에 요구한 의혹에 대한 답변을 듣겠다는 계획이지만, 또 한번 방문하겠다고 말해 논란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정부는 향후 이들 의원들을 포함한 4명의 자민당 의원들과 전날 저녁 입국을 시도하다 불허, 강제 추방된 교수 등 모두 5명에 대한 입국 금지조치 해제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 석동현 외국인정책본부장은 "앞으로도 독도 영유권 문제를 둘러싼 부적절한 입국 시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 의원들은 이번 방한에서 점심으로 비빔밥 식사를 했으며, 수행원들을 통해 "(한국) 김을 사서 미리 비행기에 탑승하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1일 저녁 6시쯤 무토 마사토시 주한일본대사를 보내 마지막 하네다행인 오후 8시 10분 비행기를 탈지 여부를 결정할 것을 통보했다.

이때 "만약 타지 않을 경우 일반 송환대기실로 옮겨야 하며, 이후에는 중국에서 들어오는 불법체류자들과 대기실을 같이 써야 할 수도 있다"는 뜻을 타진했다.

오전 8시 55분쯤 하네다 공항을 출발해 11시쯤 김포공항에 도착한 일본 의원 3명은 우리 정부의 입국 거부 방침에도 불구하고 돌아가지 않겠다는 뜻을 고수했다.

이들은 이날 법무부에서 마련한 입시입국심사장에 머물면서 우리 정부의 입국 승인과 외교부 차원의 충분한 설명 등을 요구했다.

또 한국 정부가 대한민국의 공익을 해한다며 입국을 저지하는데 상당한 불만을 보이는 한편, 자신들을 `테러리스트`처럼 취급하고 있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정부는 이들 의원들에게 입국 불허 방침을 구두로 전달하고 송환지시서를 항공사 측에 교부하는 등 입국 거부 절차를 밟았으며, 가능한 이날 내로 돌려보낸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이날 김포공항에는 우리 측 외교부 관계자와 일본 대사관 직원 2명이 나와 설득에 나섰으며, 수많은 취재진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모여 상황을 주시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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