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5월 첫째주 보통휘발유의 전국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대비 리터(ℓ)당 1.8원 오른 1948.4원으로 집계됐다.
자동차용 경유는 소폭(0.1원) 내린 1796.4원을 기록했다. 난방용 실내등유는 1364.8원으로 2.5원 상승했다.
휘발유 판매가격은 지난해 10월 첫째주부터 4월 첫째주까지 사상 최장 기간인 26주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다 4월 둘째주 정유사의 공급가격 인하 효과가 반영되면서 27주만에 하락했다. 그러나 하락 1주만인 4월 셋째주 다시 상승세로 방향을 튼 뒤 3주 연속 올랐다. 정유사들은 휘발유와 경유 공급가격을 ℓ당 100원 인하한다고 발표했으나 실제 주유소 판매가격 인하폭은 이보다 적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가격 인하 효과가 반짝에 그친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주유소가 가격 인하폭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주장과 정유사들의 인하폭이 100원에 미치지 않았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편 4월 넷째주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가격(세전 기준)은 큰 폭으로 상승 반전했다. 전주대비 ℓ당 9.6원 오른 911.8원을 기록했다.
자동차용 경유 공급가격은 5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1005원으로 10.6원 하락했다. 실내등유도 1013.7원으로 13.8원 내렸다.
석유공사는 "최근 국제 휘발유 제품 가격이 단기 강세에 있으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등 국제유가가 세계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당분간 구체적인 방향성이 정해지기 전까지 현 가격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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