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클릭]서울대 출신 남친, 알고보니 30대 `유부남`

  • 등록 2011-02-22 오후 3:36:54

    수정 2011-02-22 오후 3:36:54

[이데일리 우원애 리포터] 서울대 출신 재력가라고 속이고 여성들에게 접근해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로 30대 남성이 붙잡혔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22일 "인터넷 결혼 정보사이트에서 만난 여성들에게 명문대 출신이라며 접근해 결혼하자고 속이고 수억원의 금품을 챙긴 혐의로 정모(39)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 2009년 인터넷에서 만난 A(27,여)씨에게 `서울대를 나왔다`며 접근해 투자금 명목으로 1억8000만원 상당을 받아 챙기는 등 세 명의 여성으로부터 모두 2억7000만원 상당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정씨는 자녀를 셋이나 둔 유부남이었으며 자신이 스포츠 선수 관리회사의 운영자라거나 형제가 판·검사로 임용됐다는 등의 거짓말로 여성들을 속여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에게 받은 돈으로 명품 가방을 사주며 의심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경찰에서 "경륜장 도박 자금을 마련하려고 했다. 서울대를 나왔다고 하고 결혼을 전제로 사귀자고 하면 여자들이 잘 속았다"라고 진술했다.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학벌 차별 없다고 해도 현실은 역시 다르다" "서울대 감투에 속은 어리석은 여자들" "쯧쯧, 아직도 이런 감언이설에 넘어가는 사람이 있다니.. 한심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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