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석유화학 업계가 불황에 빠진 가운데 정부가 전남 여수에서 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를 만나 석유화학 부문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국내 석유화학기업 사장단이 지난 7월19일 서울 달개비 컨퍼런스하우스에서 열린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 2번째부터) 강길순 대한유화 사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안 장관, 이훈기 롯데케미칼 사장, 이유진 여천NCC 사장, 고영규 HD현대케미칼 대표, 엄찬왕 한국석유화학협회 상근부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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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산업통상자원부 및 전남도에 따르면 산업부·전남도는 지난달 27일 전남 여수에서 3개 시·도 석유화학산업단지 간담회를 열고 석유화학 업계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나성화 산업부 산업공급망정책관을 비롯해 LG화학과 롯데케미칼, 여천NCC 등 주요 석유화학 기업 관계자가 함께 했다.
업계와 지자체는 정부에 산업용 전기료 인하나 나프타 관세 면제, 석유수지 관세 불균형 해소, 대기배출 허용기준 완화 등 운영비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화학산업은 유가 하락에 따른 제품 단가 하락과 중국발 공급 과잉,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여수는 울산·대산 등 타 석유화학단지와 달리 석유화학 비중이 절반을 넘기 때문에 지역 전반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은 이달 공급을 줄이고자 여수공장 일부 시설을 가동 중단했다. 전체 여수국가산단 내 공장 가동률도 지난달 말 기준 78% 수준에 머물러 있다.
산업부는 이에 올 들어 수시로 석유화학업계를 만나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 또 이달 중 이 같은 논의 내용을 반영한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한다.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사업재편을 추진하고 정부가 이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형태가 되리란 전망이 나온다.
산업부는 업계와 함께 올 4월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협의체를 출범했으며, 6월엔 전남 여수에서 1차관 주재 석유화학업계 간담회를, 7월엔 안덕근 장관 주재 석유화학업계 사장단 간담회를 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