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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황다은 의료연대본부 대구지부 경북대병원분회 정책부장은 “C라인 제거는 의사가 해야 하는 업무임에도 현장에서는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업무가 강제로 (간호사에게) 넘겨지고 있다”며 “C라인을 제거하다 색전증 등을 일으키는 경우 사망의 위험까지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의료현장의 상황에서 의료연대본부는 제대로 된 의료개혁을 완수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우리의 요구는 정부의 개혁안(의대 정원 증원)만으로는 의료개혁을 이룰 수 없으니 한국의료를 바로잡을 수 있는 안을 함께 만들자는 것”이라며 “그 방법은 국립공공의대를 설립해 지역, 필수의료에 배정할 수 있는 공공의사를 양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윤석열 정부의 의료개혁이 공공병원의 역할을 맡고 있는 국립대병원을 위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태석 서울지부 서울대병원분회장은 “최근 발표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시범사업은 건강보험 재정을 미끼로 공공병원을 축소시키고 민간병원 주도 의료시장을 강고히 하는 정책”이라며 “병상수 축소를 통한 구조전환은 국립대병원이 확대돼야 할 공공병상을 자기 손으로 축소시키는 믿기 힘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만약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파업을 포함한 집단행동을 이어가겠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오는 17일 서울 종각에서 투쟁의 포문을 연다”며 “상황을 파국으로 몰고가지 않으려면 즉각 우리의 (면담) 요구에 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만약 16일까지 면담에 대한 응답이 오지 않을 경우 국립대병원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파업 가능성까지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