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도입 발맞춰 전체 노선 대수술

경기도형 준공영제 올해부터 단계적 도입 시작
GTX 등 신규철도, 택지개발 맞춰 노선체계개편 용역
"교통취약지역 배치 등 도민 교통복지 향상 기대"
  • 등록 2024-01-03 오후 1:47:50

    수정 2024-01-03 오후 7:51:51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가 1월 1일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되는 시내버스 준공영제(공공관리제)와 발맞춰 도내 31개 시·군의 시내버스 노선 대수술에 들어간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조달청을 통해 ‘경기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노선 개편 연구용역’ 입찰을 발주했다. 용역비는 4억8000여만원 규모, 과업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1개월이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지난해 7월 경기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준공영제) 도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경기도)
경기도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경기도형 시내버스 준공영제인 ‘공공관리제’ 대상 노선에 대한 기능과 역할, 노선체계에 대한 개편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GTX 개통과 지하철 신설·연장,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계획으로 인한 인구 이동 등 장래 대중교통 여건 변화에 따른 시내버스 노선체계 개편도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연구용역 대상이 되는 노선은 시내버스 공공관리제로 전환되는 노선 전체다. 도는 올해 120대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도내 전체 시내버스 6200대 모두를 공공관리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번 용역을 통해 도는 △31개 시·군의 교통·도시 일반현황 △국내외 버스 노선체계 관련 연구사례 검토 △공공관리제 시내버스 현황분석 △공공관리제 시내버스 노선체계 문제점 분석 및 개편 방안 도출, 효과분석 등을 도출한다.

특히 공공관리제 시내버스 노선의 형태와 운행횟수, 중복·굴곡도, 통행속도, 노선·승강장·시간대별 이용현황 등을 복합적으로 분석해 최적의 노선 개편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기존 민영제 시내버스의 경우 수익구조 때문에 노선이 들어가지 못하는 이른바 ‘교통취약지역’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공공관리제가 전면 시행되면 교통취약지역에도 노선 배치가 가능해져 도민들의 교통복지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순차적으로 도입 중인 공공관리제 또한 우선 도입되는 시·군으로 버스기사들이 몰릴 것을 우려해 31개 시·군에서 일제히 시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경기도가 지난해 7월 발표한 경기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준공영제) 도입 계획 중 공공관리제 시행과 함께 시내버스 노선개편을 실시하겠다는 내용.(자료=경기도)
한편 경기도는 지난 1월 1일부터 도내 1200대 시내버스를 대상으로 공공관리제 시행에 들어갔다. 공공관리제는 안전관리와 이용자 서비스 증진 등 매년 노선 단위 종합평가를 실시하고 3년 단위로 갱신 여부를 결정하는 경기도형 준공영제이다. 도는 공공관리제 시행으로 버스회사들의 경영 안정화와 운수종사자 처우가 개선, 버스의 정시성과 안전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공공관리제로 전환되는 1200대는 경기도가 관리하는 시·군간 노선 700대와 단일 지자체에서 운행되는 시·군내 노선 500대로 편성됐다. 공공관리제 시행 시점부터 ‘시·군 간 노선’과 ‘시·군 내 노선’ 중 타 시도를 경유하는 노선의 차량은 파란색 도색이 적용되며 단일 시·군 내에서만 운행하는 노선의 차량은 초록색 도색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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