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7890억위안(약 146조2000억원) 규모 MLF의 중기 대출에 대한 금리를 지난달과 같은 2.50%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MLF는 중앙은행이 은행 등 금융기관에 유동성을 제공하기 위해 시행하는 정책금리다. 사실상 기준금리로 분류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결정하는 매월 20일에 앞서 매월 15일께 발표한다. 통상 MLF가 움직이면 LPR로 영향을 받게 된다.
로이터는 “인민은행은 미국 금리가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충분한 유동성 유지와 위안화 안정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민은행은 국내 소비 위축과 부동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올해 MLF 금리를 두차례 인하한 바 있다. 하지만 추가 통화 완화 정책은 꾸준히 금리를 올리는 미국과의 수익률 격차를 불러 위안화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베키 리우 중국 거시전략 총괄은 “이번에 인민은행은 추가 유동성을 투입했는데 이는 은행의 유동성 여건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인민은행은 연내 1년 만기 MLF 금리를 (추가)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추가 국채 발행에 대한 관심도 높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1조위안(약 185조3000억원) 규모의 국채 발행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도 여러 중국 지방정부가 미지불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최소 1조위안 규모 특별차환채권 발행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