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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빈패스트는 이날 카지노 거물인 로런스 호가 만든 특수목적합병법인(SPAC·스팩) 블랙스페이드애퀴지션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나스닥 거래소에 우회 상장했다.
상장 첫 날인 이날 빈패스트의 주가는 22달러에 시작해 68% 급등한 37.06달러에 거래를 마쳐 ‘깜짝’ 돌풍을 일으켰다. 시총은 850억달러로 불어 포드(480억달러), GM(460억달러), 스텔란티스(570억달러) 등 미국 ‘빅3’ 자동차 제조업체를 훌쩍 뛰어넘었으며, 중국 전기차 선두업체인 비야디(939억달러)의 가치에 근접했다.
블룸버그는 “빈패스트는 올해 스팩 합병에 따른 우회 상장으로 뉴욕증시에 데뷔한 기업 가운데 최고의 성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거래량이 적은 종목이어서 주가와 시총 변동성이 클 수 있다”며 주가가 오름세를 지속할 것인지는 불투명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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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페스트는 베트남 최고 부자 팜 니얏트 브엉 회장이 2017년 9월 베트남 빈그룹의 자회사로 93억달러를 투자해 설립했다. 올해 상반기에 전 세계적으로 총 1만 1300대의 전기차를 인도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미국을 비롯한 북미 시장엔 지난해 말부터 진출해 올해 3월부터 차량을 인도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북미에 약 3000대를 수출했지만 초기 판매는 부진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미국 내 등록된 빈패스트 차량은 137대에 불과하다.
빈페스트의 최대 경쟁사는 단연 테슬라다. 빈패스트 VF8 모델의 미국 내 시작가는 4만 6000달러로 테슬라의 모델Y 가격인 4만 7740달러보다 낮다. 다만 모델Y는 미국산 전기차에 제공되는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지만, VF8은 받을 수 없다. 이에 빈패스트는 40억달러를 투자해 오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미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연간 1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지어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