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만난 프랑스 니치(niche) 향수 대표 브랜드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의 공동창업자 빅투아 드 타야크는 “색다른 성분으로 만든 것이 기존 니치 향수와 차별화되는 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불리가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제품 ‘레 자뎅 프랑세 컬렉션’을 출시를 기념해 방한했다.
|
신제품은 2년 간의 연구·개발 끝에 세상에 나왔다. 타야크의 남편 람단 투아미는 지난 2019년 프랑스 생 제르망 골동품 가게에서 19세기 스위스에서 넘어온 씨앗 상자를 발견했다. 10여 년간 정원 관리를 취미로 둔 빅투아는 남편이 가져온 100여개의 씨앗을 보고 자연이 얼마나 다양함을 품고 있는지 깨달았다.
타야크는 “남편이 가져온 씨앗 상자를 보고 이것이야 말로 ‘향의 향연’이란 생각을 하게 됐고 오래된 씨앗의 향기를 되살리기에 몰두했다”고 말했다.
|
타야크는 “정원을 관리하다 보면 바람이 불고 비가 오고 태양이 내리쬐는 순간마다 다양한 향이 나를 감싸는 경험을 하게 된다”며 “지금까지 맡아본 향수와는 상당히 결이 다르고 차별화된다는 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번 신제품은 청담 부티크 선 론칭을 시작으로 오는 6월 1일 신세계 강남점, 15일 글로벌 공식 론칭일에는 LF몰과 전국 14개 매장에서 판매된다.
타야크는 “8년 전 불리가 최초로 워터 베이스 향수를 내놓은 이후 최근 크리스찬 디올도 워터 베이스를 내놨다. 고객층을 더 확장할 수 있는 여정이 시작됐다고 본다”며 “한국 니치 향수 시장이 커진다는 것은 소비자들의 감각이 섬세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제품에 담긴 이야기와 철학, 감성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에게 불리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 라인업도 확대 예정이다. 오는 31일에는 레 자뎅 프랑세 컬렉션의 6가지 향을 미니 용량(9ml)으로 모두 만나볼 수 있는 패키지 세트인 ‘라 씨젠느 퍼퓨메’ 출시된다. 오는 7월에는 비누, 보디로션, 보디 오일까지 각각 출시 예정돼 있다.
그는 “단순히 향수를 뿌려서 그 향을 느끼기보다는 보디 로션, 오일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같은 향을 사용하다 보면 그 향을 깊게 느낄 수 있고 본인만의 특별한 향의 느낌을 배가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